▶ 한인업계, 이라크 전쟁보다 북핵위기 더 영향
여행·무역업계 촉각…유학생 송금도 주춤
계속되는 불경기에다 이라크전이 임박하면서 개솔린 가격까지 폭등, 상가나 공항이 썰렁한 분위기인 가운데 한국과 관련된 한인업종들은 북핵 위기에 따른 환율인상으로 설상가상의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달러당 1,150~1,250원 선을 오르내리던 환율은 10일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이 발표되면서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1,238원까지 올랐으며 이로 인해 한국과 관련된 여행 및 무역업계에도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한인 여행사 협회의 김홍렬 회장은“북핵 위기가 고조되고 환율이 오르면서 한국서 오는 여행객도 크고 줄고 시애틀에서 한국에 가는 여행객도 줄어 작년 3월의 절반도 안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북한의 잇따른 도발행위로 한국 여행 예약을 해놓았던 외국인들도 여행 계획을 취소하거나 무기한 연기하고 있다고 김회장은 덧붙였다.
서북미 한인은행의 박우성 행장은 이라크전도 문제지만 이라크전이 끝난 다음의 북핵 문제에 대한 미국의 대응책에 따라 환율 및 한미간 무역에 큰 여파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박 행장은 지금까지는 엔화와 원화가 10대1 수준으로 같이 움직이는 현상을 보였으나 북핵 위기가 고조된 후 원화만 급락 현상을 보여 조짐이 불안하다고 설명했다.
박 행장은 환율 급등으로 한국의 대미 수출 여건은 좋아질지 몰라도 서북미 한인 무역업자들은 달러강세로 대 한국 수출에 지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환율 폭등으로 현지 유학생들에게 보내지는 송금도 주춤해질 전망이다.
에드먼즈 커뮤니티 칼리지에 재학중인 유학생 김 모군의 부모는“환율이 많이 올라 필요한 다음학기 등록금만 우선 보내고 추이를 지켜본 후 용돈을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유가가 급등, UPS 등 운송 배달 업체들이 기본 우송료에 연료비를 추가로 요구하고 있어 불경기 속에 물건값을 올리지 못하는 선물 백화점들의 마진 폭을 더욱 조이고 있다.
<김현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