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ood
▶ 인종도, 음식도 세계 용광로
이민증가, 교통발달이 미국식탁 세계화 기여
미국은 20세기(1900년대)에 들어서면서 현대사회로 급성장했다.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온 이민자들이 크게 늘어 세계 각국 문화의 용광로가 됐다. 특히 음식문화는 지리적 여건 외에도 종교, 관습, 경제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그 변화의 폭이 클 수밖에 없었다. 교통수단의 발전 또한 미국의 식탁을 세계화시키는 요소가 되었다. 10년을 단위로 미국의 음식문화가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해 갔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생활용품 된 설탕(1900-1909)
미국은 26대 디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이 취임한 1901년을 계기로 낙천주의가 고개를 들었고 인구도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많은 기업이 문을 열면서 노동자의 수요도 커졌다. 이에 따라 에너지 음식 즉 육류의 소비가 늘어났다. 곰, 큰 뿔 사슴, 심지어는 코끼리 고기까지 식탁에 올려졌다. 기호식품이던 설탕이 이 무렵부터 일상용품으로 탈바꿈했고 브라우니스(Brownies), 파이 등에 대량 소비돼 그에 따른 건강상의 문제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핫도그 등장(1910-1919)
한국은 한일합방(1910년)의 치욕을, 유럽은 세계 1차대전(1914~1918년)의 혼란을 겪었다. 미국은 1917년 이 전쟁에 참여했으며 같은 해 러시아 대혁명도 일어났다. 애리조나와 뉴멕시코가 합중국에 편입됐으며, 뉴 올린스 재즈(New Orleans Jazz)가 붐을 이루었다.
이 시기도 이민자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으며, 그에 따라 미국의 식탁은 이탈리아, 독일, 중국 등 여러 민족의 음식이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융합되어 다양해지기 시작하였다. 마요네즈, 오레오 쿠키와 핫 도그 등이 바로 이시기에 시장에 선보였다. 공장에서 음식이 대량 생산되면서 수퍼마켓의 효시인 셀프-서브 마켓(Self-Service Market)이 탄생했다.
▲칵테일 마티니 인기(1920-1929)
세계 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20년대는 미국인들의 생활이나 경제가 온통 핑크 빛이었다. 미국인들은 이 시기에 값비싼 음식과 화려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금주령 시대(1920~1933)를 살면 미국인들은 술을 많이 원했다. 칵테일 파티(cocktail party)가 이즈음에 생겨났으며 생활 전반에 생기가 돌았다. 1920년에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여성에게 투표권이 주워졌다. 중국에서는 시민혁명 등이 일어나며 시민 의식이 고취돼 가는 시기였다. 유럽에서는 희극배우 찰리 채플린이 활동했고 미국에서는 월트 디즈니가 미키 마우스를 창조해냈다. 이 시절의 과학과 경제의 번성으로 부엌의 필수품인 토스터, 냉장고, 가스 스토브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
주식 시장도 성황이었고 바로 이 시절 미국 예절의 바이블로 불리는 에밀리 포스트(Emily Post)의 에티켓 책이 발간됐다. 지금 이 책은 그녀의 딸 페기 포스트에 의해 계속해서 보완되고 있다. 요즘 유행하는 시저스 샐러드(Caesar’s Salad)는 금주령을 피해 멕시코의 티와나로 내려간 유명인사들을 위해 시저스 팰리스(Caesar’s Palace)가 만들면서 보급되기 시작했다. 이 시절의 칵테일로는 마티니(Martini)가 유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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