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앤더슨 연구소 남가주 회복세 전망LA와 남가주 경기가 올 하반기부터는 완만하지만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제시됐다.
완전한 경기회복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지만 내년부터 LA와 남가주 지역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로 돌아서 2005년까지 느린 상승세를 타게되는 반면 하이테크 산업 침체가 계속될 북가주의 경기침체는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라는 경기예측이 나왔다.
11일 공개된 UCLA 앤더슨 경영대학의 경기전망보고서는 이 지역 경제가 건설과 수출업종, 건강의료분야, 소매업, 금용관련업종을 중심으로 경기가 살아나 올 하반기에 50,000개 이상, 2004년에 90,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늘어 실업률도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관광여행산업과 연예오락산업의 약세가 계속돼 남가주 경제는 업종별로 양극화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올 하반기부터 수출이 호조를 보여 2005년까지 상승세를 나타내고 도매업과 유통업이 성장해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실업율은 2003년 1%감소하는 등 고용시장 상황이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또 개인소득은 2003년 3%, 2004년에는 5.3% 증가하고, 전산업 매출액이 2003년 3.8%, 2004년에는 5.8%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물신축도 2004년에는 14%가 증가하고 사무실 공실율 감소가 예상되는 등 건설과 수출, 건강의료, 소매와 금융업종이 완만한 경기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9.11 충격에다 개스값 상승의 카운터 펀치를 맞은 관광여행업종의 침체는 상당기간 계속돼 호텔의 평균 공실율이 현재의 33%대를 유지하고 LA국제공항 월평균 이용객이 9.11 이전보다 50만명이 감소한 현 상태를 유지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동산시장의 경우 공급부족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아파트 렌트의 상승세는 계속되고 몇 년동안 지속되고 있는 주택판매시장 초강세 현상은 올해 말까지 이어지다가 점차 완만한 이자율 상승이 예상돼 중장기적으로는 서서히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고 주 재정적자로 인한 세금부담 증가도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LA와 남가주 지역 경제가 아주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내겠지만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서기에는 외적 경제 상황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지적하고 그 요인으로 미국 전체와 세계 경기의 침체, 중동지역 긴장고조, 유가불안 등을 꼽았다.
<김상목 기자>
sangmo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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