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와누 루크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전 의장은 12일 이라크 전쟁이 일어나면 유가가 최대 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루크만 전 OPEC의장은 이날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라크와 전쟁을 개시한 뒤 이라크로부터의 원유 공급이 전면 중단되고 OPEC가 이같은 공급 부족분을 만회할 수 없는 상황이 초래될 경우, 현재 30달러 후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는 원유가격이 최대 5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 상황이 비정상적이라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예측할 수 없다”며 “현재로서는 공급 부족사태가 빚어지지 않았지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만약 이라크로부터의 원유공급이 지속되고 2·4분기에 정상적인 수준으로 수요가 줄어든다면 각 회원국들은 공급 과잉을 통제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또 현재 배럴당 5~8달러선인 전쟁 프리미엄에 의해 유가가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고유가에 대한 우려로 원유 소비국들이 비상 비축유를 방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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