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말과 행동 하나가 의 삶을 바꾼다킹 덩컨 지음 뜨인돌 펴냄
스포츠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최고의 명성을 얻고 있는 버드 그린스팬이 잡지 ‘모던 머추어리티(Modern Maturity)’와의 인터뷰에서 털어 놓은 경험담이다.
그린스팬이 아내를 잃고 깊은 상심에 빠져 있는데 어느날 편지 한통이 배달됐다. 어느 남자가 보낸 것인데 내용인즉 아내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을 때 그녀가 꿈에 나타났다는 것이다. “다들 불 밝힌 촛불을 들고 서 있는데 한 천사의 불꽃만 꺼져 있었습니다. 나는 ‘저 천사는 내 아내다. 그런데 그녀의 촛불이 꺼져 있구나’라고 생각했죠. 나는 하늘을 올려다 보며 ‘여보, 왜 당신 촛불만 꺼진거지’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내 천사는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내가 촛불에 불을 붙일때마다 당신의 눈물이 떨어져 자꾸 꺼지네요.’ 나는 그제서야 슬픔에서 헤어나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편지를 보낸 남자는 1948년과 1952년 올림픽 다이빙에서 금메달을 딴 한인 새리 리 박사였다. 새미 리의 편지는 영국의 한 유명시인의 시를 약간 변형한 것으로 그린스팬은 이 편지를 통해 큰 위로를 받고 슬픔에서 벗어났다고 고백했다.
이 얘기는 변화전문가이자 강연자로서 명성을 얻고 있는 킹 덩컨이 지은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영향의 법칙’에 실려 있는 일화이다. 이 책은 말리부지역 나비의 날개짓이 태평양 건너의 기상변화까지 초래할수 있다는 카오스 이론에 바탕을 두고 한사람의 말 한마디와 작은 행동 하나가 세상의 흐름까지 바꿔 놓을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저자는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WII-FM(What’s in it for me-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가)에만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우려한다. 그렇지만 설령 먹고 살기 바빠서 세상 구하는 일에 관심이 없다해도 작은 움직임 하나만으로도 엄청난 변화를 초래할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한사람이 다른 사람의 삶에 영향을 주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이 두사람의 삶은 변한다.
따라서 한사람의 삶이 다른 한사람의 삶을 변화시키면 서서히 세상 전체가 변한다.” 그러면서 길 지나던 어떤 할머니의 따스한 미소를 본후 자살할 생각을 바꾼 한 청년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만약 이 청년의 그 자손중 인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위대한 인물이 태어 난다면 그것은 길 지나던 이름 모를 할머니의 미소가 가져다 준 선물이라고 밖에 할수 없을 것이다.
저자는 이것을 ‘영향의 법칙’이라 부른다. 영향의 법칙은 엄청난 힘을 지니고 있으며 그 영향력은 유명 정치가나 인기스타들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누구든 얼마든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수 있다. 그것이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가 문제일 뿐이다. 특히 부모로서 자식에게 미치는 영향에 이르면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수 없다.
저자는 “많은 부모들이 자신들이 자녀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그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미처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한가지 얘기를 들려준다. 신생아를 안고 주스를 먹이는 간호사의 기호에 따라 아기가 좋아하는 주스도 달라진다는 실험결과가 그것인데 신기하게도 담당간호사가 바뀌면 새로운 간호사가 좋아하는 주스를 신생아도 금방 좋아하더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기가 다 자랄때까지 키워야하는 부모의 영향은 말할 나위도 없다.
이 책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어떤 사람이 알게 모르게 다른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친 실례들을 주위에서 얼마든 접할수 있다. 그런점에서 저자가 인용하고 있는 찰스 킹슬리의 말은 기억해 둘만한 가치가 있다. “무슨일이 있어도 잠들기 전에 ‘나는 오늘 적어도 한 사람을 조금 더 지혜롭게 하거나 좀더 행복하게 하거나,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생활을 하게 했습니다.’라는 기도를 할수 있는 사람이 돼라.”
<조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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