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선자금 불법모금 혐의로 수배됐던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이 18일 오전 한국에서 파견된 검찰 수사관들에 신병이 인도돼 한국으로 송환됐다.
연방마샬소속 인계팀은 이날 아침 일찍 이씨가 수감돼 있던 뉴웨이고카운티 연방교도소에서 이씨를 호송, 오전 9시30분쯤 오헤어공항 국제선 청사 인근에 도착, 한동안 대기하다가 9시50분쯤 차안에 타고 있던 이씨를 호위해 일반 승객들이 이용하는 입구를 통해 별도의 검색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곧바로 공항안으로 들어갔다.
연방마샬은 공항내에서 미리 나와 있던 한국검찰 파견 수사관 3명에게 이씨의 신병을 공식 인도했다.
이씨가 공항안으로 들어오기전 한국검찰 수사관 3명, 시카고총영사관의 영사 1명 등이 이씨의 여권 수속을 대행했으며 그 외 필요한 신병인도절차를 밟았다.
용의자 신분인 이석희씨는 이날 수갑을 찬 상태였으나 옷으로 가려져 보이지는 않았으며 연방마샬 수사관 3명에 의해 호위되는 과정에서 수사관들과 웃으면서 말을 주고 받는 등 시종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짧은 머리에 남방셔츠 차림의 이씨는 오랜 수감생활에도 불구하고 안정되고 건강한 모습이었다. 당시 대한항공을 타기위해 공항에 있던 상당수 한인들은 이씨가 공항에 모습을 나타내자 이씨의 얼굴을 알아보고 ‘이석희다’라며 소리치기도 했다.
연방마샬의 호위를 받으며 나타나 공항검색대쪽으로 이동하던 이씨를 향해 대기중이던 언론사 기자들이 일제히 사진을 찍자 연방마샬과 오헤어공항 경찰이 강력히 제지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기자들이 공항경찰에 연행되고 카메라를 압수당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검찰은 19일 오후 4시55분쯤(한국시간) 이석희씨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대로 검찰로 압송해 조사를 벌인 뒤 20일 중 정치자금법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박웅진, 홍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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