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D 2부제 근무 전환 민생치안도 “철통”
이원화 LAX 경비체제 단일화 방안 모색
LA교육구 ‘전쟁뉴스 어린이 시청자제’지침총영사관은 “비상 상황실 운영”
미국의 대 이라크 공격이 임박해짐에 따라 LA시는 효과적인 위기 상황 관리를 위해 예정보다 하루 빠른 18일 오후 시청 청사 지하4층에 마련된 비상대책상황센터(EOC)를 가동시키는 등 본격적인 테러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또 전시 중 후방인 미국 내에서 벌어질 수 있는 홈 프론트(국내 전선)를 사수할 LA경찰국은 연방정부와 공조해 서부 주요 항구인 LA항만 및 주요 기간 시설물 경비를 크게 강화했으며, 효과적인 LA국제공항 경비를 위해 공항경찰-LAPD로 이원화된 현 경비 체제를 단일화하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주요 시설물 경비에 집중된 경찰력 배치로 구멍 뚫리기 쉬운 민생치안을 위해 19일 오전부터 근무 시간을 3부제에서 2부제로 조정해 일선 경찰력을 2배 증가시켜 철통같은 방범 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LA경찰국의 제이슨 리 대변인은 “테러 참사 이후 가상 상황에 따라 모의 훈련을 수 차례 실시한 경찰은 준비 태세를 완료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LA총영사관도 해외 최대 한인거주 지역인 LA시가 준 전시상태에 돌입하자 한인 안전 및 돌발 사태 대비를 위해 19일부터 비상 상황실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전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LA통합교육구는 전쟁 관련 뉴스 일색인 TV프로그램을 어린이들이 시청하지 못하도록 하는 지침을 마련, 산하 학교장들과 학부모들에게 전달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3가 초등학교의 수지 오 교장은 “자극적인 장면을 보고 어린이들이 정신적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며 “이번 기회에 자녀들이 절제된 TV 시청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부모들이 노력하라”고 조언했다.
정신 상담 전문가들은 전쟁 개전을 앞두고 고조되는 사회적 위기감에 불안감을 느끼는 어린이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부모-자녀간 대화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장수경 임상심리학 박사는 “전쟁에 찬성하고 반대하는 여러 사람의 의견을 쉬운 말로 설명해주는 부모로부터 자녀들은 안도감을 느낀다”며 “이번이 자녀를 생각하는 어린이로 양육하는 좋은 기회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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