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니아 교차로 신호등 세운다
지난달 4일 학교에서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던 한인 크리스틴 서양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목숨을 잃은 라크레센타 펜실베니아와 알투라 교차로에 신호등이 설치된다.(본보 2월6일자 보도)
서양이 다녔던 크레센타 밸리 고교(CVHS)와 지역 관계자들로 조직된 ‘크레센타 밸리 안전위원회’는 18일 오전 크레센타 밸리 고교 회의실에서 모임을 갖고 등·하교길 안전확보 방안과 유족 지원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CVHS와 링컨 초등학교 학생들의 등교길인 펜실베니아와 알투라 교차로에 신호등을 설치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포스터 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또 크리스틴 양의 이야기와 펜실베니아 길의 위험성을 알리는 비디오를 제작·배포할 방침이다.
LA카운티 교통국의 에미코 톰슨 연구원은 “LA카운티와 글렌데일 시는 지난 한달 동안 펜실베니아 길과 알투라 길의 교통량과 차량속도를 조사한 결과 이 교차로에 신호등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한 뒤, “신호등 설치 기금 모집과 관리 방법에 대한 조율을 거친 뒤 2004년 3∼4월게 신호등 설치를 완료하겠다”고 덧붙였다.
글렌데일 경찰국의 짐 로리 경관은 “신호등이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음주운전자들에게는 신호등이 아무런 효과가 없다”며 “운전자들이 음주운전을 안하고 안전속도를 준수하도록 교육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CVHS의 마이크 리빙스턴 교장은 “서양의 죽음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뒤 6,500달러의 기금이 모였다”며 “이 중 2,500달러는 서양의 추모비를 세우는데 사용하고, 나머지는 부모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CVHS 학생과 교직원, 크레센타 밸리 주민회의, 크레센타 밸리 상공회의소 등 지역 주민과 글렌데일 교육구, 글렌데일 경찰국, 글렌데일시, LA카운티, 고속도로순찰대 등 관련단체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이의헌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