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는 20일 알카에다 조직의 일원으로 대 미국 테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우디 국적의 아드난 G. 엘 슈크리후마(27·사진)를 전국뿐 아니라 전세계에 긴급 수배령을 내렸다.
익명을 요구한 고위수사관에 따르면 FBI는 엘 슈크리후마가 플로리다주에서 비행기테러를 목표로 비행훈련을 받은 것으로 믿고 있다.
관계자들은 그가 2001년의 9.11테러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모하메드 아타와 비슷한 테러조직 능력을 갖추고 있는 위험한 인물로 최근 마이애미 지역에서 사라졌다고 전했다.
당시 테러를 일으켰던 19명의 비행기 납치범들 19명중 15명은 사우디 국적자이며 그들중 일부는 플로리다주 비행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FBI의 긴급 수배령은 이라크 전쟁 발발 가능성과 그에 따른 미국내 테러위험도가 높아짐에 따라 미국내 이라크인들을 소환하여 심문하고 일부를 체포, 구금한 과정에서 위험한 테러리스트로 그가 주목된 후 나온 것이다.
FBI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엘 슈크리후마가 알카에다 테러조직에 깊게 관련된 것이 확실하다면 현재 종적이 묘연한 그는 미국과 미국민, 또 전세계를 위험에 빠뜨릴 인물”이라며 세계가 모두 그의 체포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FBI는 엘 슈크리후마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이지만 현재 구아나와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트리니나드의 여권을 모두 소지하고 있으며 이름도 십여개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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