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통해 문화배우는 클리블랜드고교 영화반 학생들
한국파트너 계원예술고 합작
총3편 제작, 한국도 방문예정
밸리지역 리시다에 위치한 클리블랜드 고교에서는 지난 1월부터 여러 재학생들이 방과후 따로 모여 한국어와 한국문화 배우기에 한창이다. 이들은 바로 한미 고교생 합작 영화제작 프로젝트(본보 1월9일자 보도)에 참여하고 있는 이 학교 영화반 학생들이다.
다민족 학생 17명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참가팀은 지도교사들로부터 영화제작에 관한 이론과 실제를 배우며 이번 한미 합작 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어 교환과 계획 짜기에 여념이 없다. 이번에 제작될 작품은 문화이해를 주제로 양국 학생들이 공동 제작하는 10∼20분 분량의 비디오영화 1편을 비롯, 미국 고교생의 하루를 다양한 인종의 학생들의 관점으로 보여주는 영상물과 이번 프로젝트 전 과정을 기록하는 다큐멘타리 등 총 3가지다.
클리블랜드 고교가 독특하게 실시하고 있는 이 청소년 국제 미디어 교류(TIME) 프로그램은 서로 다른 문화와 환경을 가진 학생들이 함께 공동작업을 하며 문화의 다양성을 배우고 상호 이해를 통해 궁극적으로 세계 평화를 추구한다는 취지다.
학생들은 오는 6월 4주 동안 한국에 나가 한국측 파트너인 계원예술고 학생들의 가정에서 민박하며 함께 영화 촬영을 진행하고 8월에는 한국 학생들이 클리블랜드 고교를 방문, 공동으로 후속작업을 마친 뒤 내년초에 미국과 한국에서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측 학생들과 이메일 교환을 통해 영화 제작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실제 대본 작성을 위한 작업에 나설 예정인데 학생들은 한국의 새로운 친구들과 교류하고 또 직접 한국을 방문해 영화작업을 하는 것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이리니 라픽 모르코스(15)양은 “한국에 가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흥분된다”고 말했고 서니 멩가(15)군은 “서로 의사소통이 어렵고 문화차이가 크겠지만 이를 극복하면서 공동작업을 해낸다는 게 정말 흥미롭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인 학생들의 기대도 남다르다. 합작 영화 공동 감독인 박동주(16)군은 “한국 학생들이 미국과 미국 학생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큰 기대감을 표시했고 다큐멘타리 감독을 맡은 라이언 김(16·도형)군은 “부모의 조국에 가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돼 좋다”고 말했다.
당면 문제는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기금을 조달하는 것. 영화 전문인 단체인 ‘영화예술 및 과학 아카데미’로부터 1만달러 상당의 제작장비와 재료를 지원 받았고 LA교육구와 학교측에서 인건비 지원을 받고 있지만 총 15만여달러의 예산 중 현재 양국 학생들의 상호 방문에 필요한 항공료와 체제비 등 약 4만달러의 비용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코리안 문화 행사 개최를 통한 기금 모금을 계획하고 있다는 에블린 수버트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제작할 비디오와 책자에 광고 후원을 하실 수도 있고 작은 도네이션도 환영한다”며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을 희망했다.
<김종하 기자>
chris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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