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도심에 1천명 운집, 포틀랜드서는 135명 체포
스포켄·야키마·벨링햄 등지서도 전쟁 찬반 데모
‘이락의 자유’라는 작전 명으로 미군의 이라크 공격이 개시된 다음 날인 20일 오후 시애틀·스포켄·포틀랜드 등 서북미 주요도시에서 대규모 반전시위가 벌여졌다.
지난 20일 오후, 시애틀 다운타운에서는 1천 여명의 주민과 학생들이 반전구호를 외치며 가두시위를 벌였으나 별다른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위에 참가한 루즈벨트고교생 리즈베스 운터슈트(14)는“전적으로 전쟁을 반대하기 때문에 데모에 참가했다”며 군사적인 방법 이외의 다른 해결책을 찾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시위대 중 10여명의 고교생은 검은 스카프로 눈을 가린 채 도로 한복판에 누워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벨링햄에서는 약 5백명의 평화운동가들이 I-5 고속도로를 점거하며 시위를 벌여 차량정체 행렬이 2마일에 달하기도 했으나 주 순찰대가 개입, 이들을 해산시켰다.
야키마에서도‘야키마 밸리 평화행동단체’주도로 시내 밀레니엄 광장에서 반전시위가 벌어졌으나 한쪽에선 공화당 야키마 지부 주도로 해외 미군들에게 편지 보내기 및 지지서명 운동을 벌여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워싱턴 주방위군 사령부가 위치한 캠프 머리 기지입구에서는 20여명의 주민들이 빗속에서 피켓을 들고 출전군인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포틀랜드 다운타운에서는 시위대가 다운타운으로 연결되는 다리와 프리웨이를 점거하며 농성,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해 이들을 해산시켰다.
브라이언 슈마우츠 경찰국 대변인은 시위대와 맞선 일부 경찰관들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히고 이날 시위 참가자가 수천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포틀랜드 경찰국은 해산명령에도 불구하고 번사이드 브리지 위에서 계속 연좌시위를 벌이던 시위자 135명 전원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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