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키드만,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뮤지컬 영화 `시카고(Cichago)’가 제75회 아카데미영화상(오스카상) 최우수 작품ㆍ감독ㆍ여우조연ㆍ의상 등 6개 부문을 휩쓸었다.
이날 시상식은 행사장 밖에서 반전시위가 일어나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abc 방송을 통해 전세계에 실황중계됐다.
뉴욕 브로드웨이의 히트 뮤지컬을 스크린에 옮겨놓은 롭 마셜 감독의 ‘시카고’는 23일 저녁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코미디언 스티브마틴의 사회로 열린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함께 제프리 제타-존스의 여우조연상, 편집, 미술감독, 음향, 의상 등 5개 부문을 석권했다.
이미 13개부문 후보에 올라있던’시카고’는 지난 9일 미국 영화배우조합(SAG) 시상식에서도 르네 젤위거를 여우조연상에 올려놓는 등 3관왕에 올랐다.
에드리언 브로디는 제2차 세계대전중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유대계 피아니스트 블라디스로브 스필만의 삶을 다룬 ‘피아니스트’에서 열연해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비운의 영국 여류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를 그린 ‘디 아워스(The Hours)’의니콜 키드먼은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크리스 쿠퍼는 ‘어댑테이션’으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볼링 포 컬럼바인(Bowling for Columbine)’으로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마이클무어는 시상식상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미스터 부시, 부끄럽지않느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리처드 기어, 브로디 등 상당수 배우들도 반전을 상징하는 금과 다이아몬드로 만든 비둘기 모양의 핀을 차고 나와 이라크전쟁을 반대하는 할리우드 분위기를 반영했다.
외국어 영화상은 제 2차대전 전 독일을 떠나 케냐에 정착한 유대인 가정의 이야기를 그린 독일 영화 ‘아프리카 어디에도(Nowhere in Africa)’가 차지했고 일본 만화영화 ‘센과 히치로의 행방불명’은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은 음향편집과 시각효과상을 받았으며 멕시코의 전설적인 여성화가 프리다칼로를 그린 ‘프리다’는 분장, 각본상을 수상했다.
영화배우와 감독, 시나리오작가 등 미국 영화과학아카데미 회원 5천600명의 투표로 선정되는 아카데미상은 올해 이라크전쟁으로 개최 자체가 불투명하다가 ‘레드카펫’을 없애는 등 예년보다 차분한 의상과 분위기속에서 개최됐다.
코닥극장 안팎에는 1천명안팎의 정사복 보안요원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며할리우드 블러바드 등 인근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한편 반전ㆍ평화운동가와 시민들은 ‘부시 멍청이, 위험한 인물’ ‘부시는 나라를 팔아먹고있다’ 등을 외치며 이라크전쟁 반대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부문별 수상자ㆍ작품(괄호안은 출연작품)
▲ 작품상=시카고
▲ 감독상=로만 폴란스키(피아니스트)
▲ 남우주연상=애드리언 브로디(피아니스트)
▲ 여우주연상=니콜 키드먼(디 아워스)
▲ 남우조연상=크리스 쿠퍼(어댑테이션)
▲ 여우조연상=캐서린 제타-존스(시카고)
▲ 각색상=론 하워드(피아니스트)
▲ 각본상=페드로 알모도바르(그녀에게)
▲ 작곡상=프리다
▲ 촬영상=콘래드 W. 홀(로드 투 퍼디션)
▲ 편집상=시카고
▲ 장편 애니메이션상=센과 히치로의 행방불명, 일본
▲ 단편 애니메이션상=춥춥스
▲ 미술감독상=시카고
▲ 음향상=시카고
▲ 음향편집상=반지의 제왕:두개의 탑
▲ 시각효과상=반지의 제왕:두개의 탑
▲ 의상상=시카고
▲ 분장상= 프리다
▲ 주제가상=8마일 중 ‘루즈 유어셀프(Lose Yourself)’
▲ 장편 다큐멘터리상=볼링 포 컬럼바인
▲ 단편 다큐멘터리상=트윈 타워스
▲ 외국어영화상=아프리카 어디에도(Nowhere in Africa), 독일
▲ 실사단편영화상=디스 차밍 맨(Der Er En Yndig Mand)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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