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여명 반전시위… 한국·스페인등 전세계 확산 일로미국-이라크 전쟁으로 미군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주말인 22일과 23일 이틀동안 남가주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서 격렬한 반전시위가 잇따랐다.
22일 오후 1시께 한인 수십여명을 포함, 수천여명의 시민들이 할리웃시내 할리웃 블러버드와 바인 스트릿 코너에 집결, 경찰과 대치하며 전쟁에 반대하는 대대적인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한인들은 ‘전쟁에 반대하는 한인들’이라고 쓰여진 대형 플래카드를 머리위로 치켜올린채 북과 장구를 두드리며 ‘이라크와 한반도에서 전쟁은 안된다’고 목이 터져라 외치며 미국내 반전물결에 동참했다.
시위대들들은 시시각각 전쟁상황을 생중계하고 있는 CNN과 NBC등 일부 방송을 ‘전쟁 치어리더’라고 비난하는 한편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에 가있는 미군들을 당장 철수시킬 것을 요구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뉴욕 등지에서도 대규모 반전시위가 주말내내 이어져 간장감을 고조시켰으며 샌프란시스코에서 200여명, 시카고에서는 500여명이 시위도중 각종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이같은 반전시위는 한국, 스페인, 이집트, 예멘, 시리아, 그리스 등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어 반전시위가 확산일로를 치닫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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