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속 이라크 어린이들 어떡해요”
메인주에 거주하는 10대 미국인 소녀의 반전집회 연설이 사이버 공간을 통해 퍼지면서 전세계인의 심금을 울리면서 반전여론을 확산시키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메인주 프레스크 섬의 커닝햄 중학교에 재학중인 샬롯 앨더브론(13)은 지난 10월 이 지역에서 열린 평화시위에서 ‘이라크 아이들은 어떻게 하죠‘(What About Iraqi Children?’이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91년 걸프전 당시 미국의 공습으로 피해를 본 이라크 어린이들의 참상을 소개했는데 이 연설문이 인터넷을 타고 전세계로 퍼져 나가면서 눈물과 분노를 자아내고 있는 것.
앨더브론 이 글에서 “사람들은 이라크에 폭탄을 떨어뜨린다고 하면 군복을 입은 사담 후세인의 얼굴이나 군인들을 떠올리지만 이라크에 살고 있는 2,400만명중 절반 이상은 15세 미만의 어린이”라며 “폭탄을 떨어뜨린다고 했을 때 여러분의 머릿속에 떠올라야 할 모습은 바로 나”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의 아들이 사지가 절단돼 고통속에 몸부림치고 있는데 고통을 덜어 줄 수 없고, 여러분의 딸이 무너진 건물더미에 깔려 울부짖고 있는데도 구해줄 수 없다고 생각해 보라”며 전쟁에 반대해줄 것을 눈물로 호소했다.
앨더브론의 연설문은 “우리는 내일도 엄마 아빠가 살아 있기만 바랄때 슬퍼진다”며 “우리는 우리가 뭘 잘못했는지 모를 때 더욱 혼란스럽다”는 말로 끝을 맺고 있다.
그의 연설문이 불러일으킨 파문은 대단했다.
한 네티즌은 프리챌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등교길 지하철에서 어떤 사람이 들고 있는 연설문을 어깨 너머로 읽으면서 눈물을 흘릴뻔 했다”고 밝혔다.
이라크에 가 본적도 없고, 이라크 출신도 아닌 것으로 알려진 앨더브론은 변호사로 반전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어머니 질리언의 영향을 받아 연설과 기고 등으로 반전과 인권운동 최일선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맹렬 소녀 운동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