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재킹 차에 끌려가 사망 이석영씨 유족
카재킹 당한 자신의 차에 끌려 다니다 숨진 이석영(55)씨의 사망소식을 24일 밤 경찰로부터 전해들은 가족들은 슬픔에 싸여 말문을 열지 못한 채 범인에 대해 분노를 표시했다.
이씨의 장모 이순덕(74)씨는 “집에 쉬러왔다 학교로 돌아가는 딸을 공항에 데려다주고 돌아오다 이런 변을 당했다”며 “평소 착하고 명랑한 사위였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또 다른 친지는 “그냥 도망가지 멀쩡한 사람을 왜 죽이느냐”며 “일주일내내 사생활도 없이 일만 해오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갔다”고 슬퍼했다.
지난 86년 가족과 함께 도미한 이씨는 부인 혜자(52)씨 및 장모와 함께 거주해왔으며 지난 13년간 포모나에서 리커스토어를 운영해왔다.
이씨는 부인과 사이에 아들 동원(24), 딸 영아(22)씨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사건당일 저녁 항공편으로 자신이 다니는 대학이 있는 샌프란시스코로 되돌아갔다 다음날 집으로 돌아온 영아씨는 “갑자기 이런 엄청난 일을 당해 큰 충격을 받았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체포된 호세 루이스 치치파(40)는 카재킹을 저지르기 전 경찰에 체포됐을 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가족 및 친지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온타리오 경찰에 따르면 카재킹 발생 전 치치파는 공항 주차장에서 주차비를 낼 돈이 없다며 주차요원과 실랑이를 벌였으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공항경찰이 치치파와 몸싸움을 벌인 뒤 체포하려 하자 이를 뿌리치고 차를 몰고 도주했다. 주차장에서 경찰이 치치파를 덮쳐 붙잡았을 경우 이같은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위사람들은 아쉬워하고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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