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로 아들딸들을 보낸 부모들이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행사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내주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이라크 전쟁에 자녀를 보낸 부모들을 위한 무료진료를 실시할 예정인 조만철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자녀에 대한 근심이 깊다 보면 정말 병이 될 수 있다며 이 행사를 통해 전문적인 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 전문의는 마음고생이 심한 부모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각종 초기증상으로 소화불량, 위궤양, 불면증이 있으며 심할 경우 불안증 또는 우울증까지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특히 아버지 보다 어머니들이 이같은 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 전문의는 “부모가 자식을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진행되다 보면 몸도 망가질 수 있다”며 “최근 진료한 환자들 가운데는 자녀에 대한 걱정이 정신적인 방황으로 이어져 TV를 부숴버리고 싶다는 격한 감정을 호소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지난 4.29폭동 직후 800여명의 한인들을 무료로 진료한 적이 있다는 조 전문의는 전쟁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을 제대로 치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한 것이 현실인 만큼 이번 기회를 적절히 이용해 줄 것을 한인들에게 당부했다. 첫 행사는 오는 4월3일 오후 6시 조 전문의 진료사무실(3130 W.Olympic Blvd. #370)에서 열린다.
문의 (323)733-1111.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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