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전 종결후 한국 경제 불안정성 더욱 심화될 것”
한국경제와 증시는 이라크전 종결 이후 북 핵위기의 증폭 가능성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AWSJ)이 27일 보도했다.
이라크 전쟁이 미국의 승리로 끝나면 북핵 프로그램이 미국 정가의 주요 관심대상으로 부상하면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라크 전쟁이 미국의 승리로 신속히 끝나면 세계 대부분 국가의 경제와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하는 반면 한국 경제는 불안정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주 한국 증시는 이라크전이 조기 종결되면 유가 안정과 미국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세계 각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랠리를 기록, 종합주가지수(KOSPI)가 무려 13%나 올랐다.
그러나 KOSPI는 여전히 지난 1월 최고점보다 18% 낮은 수준이며 일본 닛케이 평균지수와 한국과 유사한 산업구조를 가진 대만 가권지수의 하락폭 7.2%와 13%보다 훨씬 저평가된 상태라고 저널은 지적했다.
신문은 이와 관련, 한국 증시의 저평가 현상은 경제가 아닌 지정학적 요인 때문이라는 분석가들의 해석을 소개하고 북핵위기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분석가들과 거래인들은 올해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가 더 악화되면서 북한의 휴전선 침범이나 추가 미사일 발사 시험 등으로 한국 증시가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심지어 미국이 속전속결로 이라크전에서 승리한 뒤 자신감이 생기면 북한과의 대치 국면에서 군사적 시위를 선호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홍콩 소재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프랭크 공 통화전략가는 한반도 전쟁 가능성에 대해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모두 평화적 해결을 말하고 있지만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저널은 그러나 현재 국내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많은 해외 분석가들은 여전히 북핵위기가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예상은 우선 미국이 북핵문제를 외교적인 방법으로 풀길 원한다는 입장을 천명해왔고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미국의 다음 군사적 목표는 북한이라는 생각은 ‘근거없고 부정확한’ 발상이라고 일축한 데 근거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또 일부 분석가들은 일단 이라크전이 끝난 뒤 미국이 북한에 핵개발 프로그램 중단 압력을 가할 경우, 북한이 급속히 물러설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앤디 시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개인적으로 볼때 북한은 상상속의 괴물과 같다. 경제는 몰락하고 있으며 군인들은 굶주리고 무기는 노후화됐다. 북한이 어떠한 공격을 감행하리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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