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 정부 기관과 지역 사회 지도자들이 힘을 합쳐 이라크 전쟁 개전 후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증오범죄 불길 잡기에 나섰다.
28일 LA인간관계위원회는 이라크전쟁 발발이후 아랍인 또는 아랍계로 보이는 사람들을 상대로 한 무차별 증오범죄가 최근 10배나 증가했다며 이를 퇴치하기 위해 대대적인 공공 교육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지난 92년 LA폭동 이후 구성된 정부, 커뮤니티 공익 기관, 종교 단체 연합의 인적 및 물적 자원이 총동원돼 특정 인종에 대한 삐뚤어진 감정이 만드는 증오범죄의 피해가 적극적으로 홍보된다.
LA시, 카운티, 주, 연방 검찰 관계자들은 증오범죄혐의로 검거된 이들을 현행법이 허용하는 가장 큰 형벌로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중동계 미국인 여성은 자신의 외모 때문에 받고 있는 어려움 들을 이야기하며 시민들이 편견을 버려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으며, 터번을 쓰고 다니는 인도계 미국인들도 아랍인으로 오인돼 받는 최근 괴로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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