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LA일원의 낮 기온이 90도에 육박하는 등 한여름 무더위가 기습적으로 덮쳤다.
특히 30일 애나하임과 롱비치의 한낮 수은주는 90도를 기록했으며 남가주 대부분 지역에서도 땡볕 더위가 계속됐다. 이날 LA의 최고 기온은 88도에 달해 예년 평균 71도 보다 17도나 높았으며 지난 1934년에 세운 최고기록인 89도에 바짝 다가섰다.
이처럼 갑자기 찾아온 무더위로 샌타모니카, 레돈도비치 등 해변지역에는 더위를 피해 나선 인파들이 한꺼번에 몰려 큰 혼잡을 빚기도 했으며 그리피스 팍 등 LA인근 공원에도 한인 등 나들이 행렬이 이어졌다.
지난 29일 오렌지카운티 일부 지역은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무더웠다. 이날 뉴포트비치는 84도, 라구나비치는 85도를 기록, 수 십 년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기상청은 이 같이 무더운 날씨가 31일을 고비로 누그러지면서 1일부터는 예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 LA지역은 부분적으로 흐린 날씨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31일은 대체로 맑고 낮 최고기온은 80도, 최저 56도가 될 예상이지만 1~3일에는 때때로 구름이 끼며 기온은 최고 64∼70도, 최저 50∼52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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