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이후 하와이관광산업을 뒷받쳐 주던 미 본토 관광객이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주 경제개발관광국(DBEDT)이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중 하와이를 찾은 본토 방문객은 32만8,519명으로 전년대비 4.7%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미 서부관광객의 경우 지난 199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이며 동부관광객 역시 1998년 이후 최저로 떨어진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은 일본인의 증가에 힘입어 2월중 17만2,741명이 방문, 작년의 같은 기간보다 9.5%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9.11테러 이후 외국관광객이 급감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9.5% 증가는 매우 미미한 것. 또 3,4월 일본관광객의 예약건수가 이라크전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내국인 방문객의 감소로 2월 하와이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50만1,260명을 기록, 작년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오아후섬의 본토 관광객 감소율이 12.7%나 달해 하와이 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빅 아일랜드와 카우아이섬도 본토관광객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체 관광객의 평균 체류일이 2월중 9.86일로 지난해보다 4.8%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호텔 투숙률은 오아후섬이 0.73%포인트 상승하는 등 작년 2월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테드 로우 DBEDT 국장은 "이라크전쟁이 얼마나 길어지느냐가 관건"이라며 "전쟁이 4월 안에 끝날 경우 여름성수기 이전에 하와이관광업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상승국면을 달리던 크루즈 관광객도 2월중 6.1%포인트 하락, 1만7,581명이 하와이를 방문하는데 그쳤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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