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평균은 1.6명…100년후 인구 절반감소
“그래도 둘은 낳아야지….”
지난해 국내여성의 출산율이 세계 최저인 1.17명까지 떨어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01년 최저 출산율을 기록한 이탈리아(1.25명)보다도 낮은 수치다. 이대로라면 100년 후에는 우리나라 인구가 현재의 절반수준으로 줄게 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1일 “통계청으로부터 지난해 출산율이 1.17명으로 잠정 추계됐다는 통보가 왔다”며 “급속한 출산율 저하에 대처하기 위해 범정부차원의 협의를 거쳐 대책기구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출산율은 1980년 2.83명에서 점차 낮아져 2000년 1.47명, 2001년 1.30명 등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의 평균은 1.6명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00년 기준 4,700여만명인 국내 인구는 2023년 5,068만명으로 정점을 이루다 2050년 4,434만명, 2075년 3,252만명으로 감소한 뒤 2100년에는 현재의 48.9% 수준인 2,310만명으로 줄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생산인구는 3분의 1수준으로 줄고 노인인구는 최고 4.5배까지 폭증하는 심각한 인구구조 불균형이 생겨날 전망이다. 65세이상 노인인구는 2100년에는 총인구의 38%인 884만명으로 고령사회(총인구대비 14%)의 2.7배나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이렇게 되면 생산가능 인구의 노인 부양부담이 5배 이상 늘고 국민의료비가 폭증하는 한편, 유소년 인구 감소로 초등학교 폐교 속출 등의 심각한 파장도 예상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출산율의 급속한 저하는 향후 고령인구 증가와 함께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등 각종 사회경제적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출산장려대책 등 저출산에 대비한 종합대책을 서두를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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