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명의 복사 사용, 정부체크까지 나돌아
작년 가짜지폐 1천여건, 육안식별 어려워
정교하게 제작된 페이롤 체크, 캐시어 체크 등 각종 위조수표 및 위조지폐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특히 세금 환불 시즌을 맞아 스캐너, 포토샵 프로그램, 고성능 컬러 프린트, 컴퓨터 등 장비를 통해 위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정부수표까지 나돌고있어 상거래 질서가 혼란해 지고 있다.
다운타운에서 첵 캐싱 업소를 운영하는 한인은 자신이 거래하는 한인은행 구좌에서 발행된 200~300달러 페이롤 체크 여러 장을 고객의 신분증만 확인하고 현금을 교환해 주었다가 손해를 입었다. 은행측은 입금을 거부하며 수표에 인쇄된 구좌번호는 수표 발행일 수개월 전에 폐쇄된 구좌의 번호며, 수표에 적혀 있는 구좌 소요주도 원래 소유주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고, 수표 자체가 교묘하게 위조된 것이라고 통보했다.
가짜 수표를 감별한 은행 관계자는 “구좌 소유주의 서명을 위조한 수표는 보아 왔지만 수표 자체를 위조한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위조수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표 발행 은행에 반듯이 전화를 해서 구좌, 수표 일렬번호, 금액 등을 확인하도록 조언했다.
PC나 전자 색 분해기(스캐너)등 첨단 기기와 각종 그래픽 프로그램을 동원해 지폐의 숨은 그림을 위조하고 액수를 나타내는 은색 띠를 교묘하게 끼어 넣은 가짜 달러가 나도는 등 위조지폐 범죄 또한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
위조지폐 단속 책임 부서인 연방재무부 산하 비밀경호대에 따르면 최근 발견되는 위조지폐의 대부분은 컬러 프린터로 출력된 것이며, 위조지폐범들은 출력된 위조지폐에 숨은 그림과 안전띠까지 삽입해 육안으로 분간하기 힘들다고 한다.
한인 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한인타운에서는 1,000여건 이상의 위조지폐 발견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들 대부분은 100달러짜리 이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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