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체중 줄고 도벽등 극단적 행동”마약을 복용하는 학생들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본인들이 마약중독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데 있다. 마약을 하면서 멀쩡한 척 행동하는 친구들을 접하면서 ‘나도 괜찮겠지’하는 착각에 빠지고야 마는 것이다. 그러나 마약을 계속하다 보면 좋든 싫든 후유증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마약에 중독된 학생들의 특성과 자녀의 마약남용 방지를 위해 학부모들이 취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해 알아본다.
<마약복용 징조>
아무리 드러내지 않으려 해도 마약을 상습 복용하면 신체와 행동에 변화가 온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마약복용 여부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는 징후들은 다음과 같다.
■신체적 변화
식욕감퇴, 체중감소, 불면증, 눈동자 충혈, 헛기침, 현기증, 식은땀 등의 증세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면 마약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몸이나 옷에서 약물냄새가 나거나 팔, 다리, 또는 발 등에 바늘자국이 있으면 거의 확실하다.
■마약복용에 따른 행동
성적과 강의 출석률이 덩달아 떨어지고 친구가 바뀐다. 맑은 날씨도 아닌데 선글라스를 착용하거나 무더운 날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입고 거리를 활보한다. 아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조르거나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상점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물건을 훔치는 극단적 행동을 보일 경우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면 된다.
■예방법 및 대책
마약문제 또한 여느 범죄와 마찬가지로 뾰족한 수는 없다. 하지만 학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자녀와 마약에 대해 허물없는 대화를 나눌 경우 문제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나눔선교회 김영일 목사는 “자녀가 다니는 학교를 방문, 학생 및 교직원들과 대화도 해보고 학교의 이모저모를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된다”며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와 대화창구를 개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학에 진학할 예정인 자녀를 두었을 경우 학교 인터넷 웹사이트에 접속해 캠퍼스내 범죄현황, 교내 클럽활동, 학교 당국의 마약정책 등을 살펴보는 것도 부모가 해야 할 일 중 하나이다. 예방조치를 최대한으로 취했는데도 불구하고 마약문제가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개입,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자녀 마약문제로 고민하는 한인 부모들에게 도움을 주는 기관으로는
젊음의 집(213-381-1004), 나눔선교회(213-389-9912), 한인청소년회관(213-365-7400), 한인가정상담소(213-389-6755) 등이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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