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왕래 잦은 한인사회에 괴질전염 공포 확산
아직 한인환자 없어…동남아여행 당분간 자제해야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괴질·SARS)이 전세계적으로 급속 확산되고 서북미 지역에서도 감염 가능성 환자가 계속 나오자 발병지인 아시아와 왕래가 비교적 잦은 한인들 사이에 괴질에 대해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미 800명 이상이 SARS에 감염돼 이중 30~40명이 사망했고 홍콩에서도 700여명이 감염돼 15~20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도됐다.
킹 카운티와 피어스 카운티에서도 동남아를 다녀온 4~5명이 SARS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아시안이 많이 사는 밴쿠버 BC서는 중국과 홍콩을 갔다온 40여명이 괴질 증세를 보여 격리 수용됐다.
며칠 전에는 도쿄발 샌호제 행 아메리카 항공기 탑승객 수명이 괴질 증세를 일으켜 탑승객과 승무원 130여명 전원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괴질 뉴스가 꼬리를 잇자 페더럴웨이의 한인 박 모씨는 4월말 경 한국을 다녀오려던 계획을 괴질 소동이 가라앉은 뒤로 미룰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애틀 지역 한인 의사들은 SARS의 정체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감염돼도 치료제가 없다며 지금으로서는 아시아 방문이 잦은 한인들이 주의하는 것이 최상의 대책이라고 말했다.
의사들에 따르면 이 괴질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 질병으로 ▲고열(100.4도 이상)▲마른기침 ▲호흡장애 등 폐렴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며 경우에 따라선 두통, 식욕부진, 설사 증세도 나타난다.
타코마 한미 의료원의 이무근 원장은 아직까지 SARS 증세를 보이는 한인 환자는 없다고 밝히고 최근 중국, 홍콩, 베트남, 싱카폴 등을 다녀온 사람이거나, 이들 나라 여행 중 감기증세의 환자와 가까이한 후 이상 증세가 나타나는 사람은 즉각 진찰을 받도록 권유했다.
잠복기조차 밝혀지지 않은 이 괴질 감염 예방을 위해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가능한 한 괴질 발병지 여행은 삼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한인 의사들이 조언했다.
일부에서는 SARS가 혹시 생화학 테러가 아니냐는 의문과 함께 유행성 출혈병처럼 쥐의 분비물에서 생긴 균이 공기로 감염되는 질병이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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