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당국 무성의 통역·인건비 미책정8가 파출소를 관장하고 있는 윌셔 커뮤니티 경찰위원회가 LA시 당국의 무성의한 태도로 해마다 한인 통역 급여로 쓰일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인타운 중심부인 8가와 아이롤로 코너에 있는 8가파출소는 한인 통역이 상주해 영어가 미숙한 한인들이 불편 없이 범죄 신고나 경찰 행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다.
경찰위원회에 따르면 긴축 재정을 이유로 이 8가 파출소의 통역 급여가 제외된 2만 달러의 경찰위원회 운영 경비만 LA시가 해마다 지급, 위원회는 친한파 시의원들을 동원해 매년 긴급 지출안을 시의회에 상정하는 방법으로 통역 급여 지급용 예산을 마련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도 한인통역의 급여용 예산을 받지 못한 윌셔 커뮤니티 경찰 위원회는 2일 네이트 홀든(10지구)의원과 신디 미시코프스키(11지구)의원이 상정한 “한인 통역 프로그램 지원”안이 논의된 시의회 본회의에 전 이사장 아트 하셀브링크 씨를 보내 다른 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날 의원들의 표결 전지지 요청 발언에서 “한인 직원은 통역은 물론 이중 언어 구사하는 경찰이 할 수 있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며 “한인 통역 없이 8가 파출소가 제 기능을 발휘할 지 의문시된다”고 말했다. 곧이어 부쳐진 표결에서 15명의 시의원들은 만장일치로 1만5,000달러 지출안을 통과 시켰으며, 예산은 30일 이내 윌셔 커뮤니티 경찰위원회에 전달된다.
표결 결과를 지켜 본 하셀 브링크 는 “지난해는 한인 통역의 존재를 탐탁지 않은 시각으로 보는 의원들이 있어 예산 지출안이 시의회 소위로 내려가 검토되는 어려움까지 있었다”며 “올해는 본회의에서 쉽게 해결돼 다행이지만 내년이 또 문제”라고 한숨을 쉬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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