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년 역사 ‘메다이나 그로서리’, 건물 채 옮겨 보존
주민들 만남의 장소로 인기…‘그린 스토어’별명도
한인 여성사업가 소유로 1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메다이나의 명물‘그린 스토어’건물이 시 당국에 의해 사적지로 보존될 전망이다.
세계 최고갑부인 빌 게이츠의 호화 대저택을 지척에 두고 있는 메다이나 그로서리는 낡긴 했지만 산뜻한 모습의 2층 녹색 건물로 지역의 사적지 건축물로 꼽힌다.
현재 이 건물의 이전과 원형보존에 필요한 비용문제 등을 놓고 주민들이 공청회를 여는 등 대책마련을 위한 논의가 한창이다.
건물 소유주 이혜진씨는 그로서리 건물이 건축물 이전 전문 업소에 의해 학교 등 메다이나 시의 다른 장소로 옮겨져 사적지로 보존될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건물 매각이 완료되는 대로 그 자리에 그로서리·세탁물 드롭 샵·개인사무실 등을 갖춘 현대식 건물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힌 이씨는 빠르면 올해 안에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다이나 시 주민들 사이에‘그린 스토어’로 불리며 만남의 장소로 인기를 모았던 그로서리가 낡은 구조물로 인해 2년 반전 폐점을 결정할 당시 주민들이 이를 번복하도록 강력하게 요청한바 있다.
부촌인 메다이나의 유일한 상가 건물로 지난 1908년 문을 연 메다이나 그로서리는 10여년 전 이씨가 인수한 후 그 동안 한인부부가 가게를 운영해왔다.
벨뷰 역사학회의 마고 블래커 회장은“그린 스토어는 주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역사의 산 증인”이라고 강조했다.
시애틀 타임스는 점포 폐쇄가 결정될 당시 지역의 부동산업자들의 말은 인용, 메다이나 그로서리의 건물 가격이 최소한 50만달러를 호가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역 주민들은 한 때 이 건물을 공동 구입, 델리 등을 갖춘 동네 쉼터로 개조해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결국은 역사 속의 건물로 보존될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김정태 기자〉
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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