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장관, 연합군 전세 부인
비전통적 전투 비밀리 준비
“사담국제공항은 연합군의 무덤이 될 것이다.”
모하메드 사에드 알-샤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이 4일 기자들을 향해 내뱉은 경고다. 그는 이날 정례 전황브리핑을 하는 자리에서 비전통적인 “순교작전”으로 공항에 포진한 미보병3사단 병사들과 바그다드 시내 진입을 노리는 연합군에게 “본보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그는 대량살상무기를 쓸 것인가는 질문에 “절대 아니다”고 부인하고 “미군과 미국의 용병들을 상대로 비밀리에 작전을 펼치는 것이 효력이 있기 때문에 비밀을 공개할 수 없다”고 피해갔다.
샤하프 장관은 또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이 우리의 공격을 버텨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호기를 부렸다. “우리는 일종의 ‘순교작전’을 감행할 것이다. 현재 공항에 진입한 연합군은 이라크군에 완전히 포위돼 고립된 상태다. 기동성도 완전히 상실했다. 항복하지 않을 경우 사담국제공항은 미국 불량배들의 무덤이 될 것이다.”
샤하프 장관은 연합군이 공항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력히 부인하고 “그 같은 보도는 영화 ‘왜그 더 독’(Wag the Dog)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를 떠올리게 만든다”고 비꼬았다. 영화 ‘왜그 더 독’에는 정치인들이 할리웃의 영화감독을 시켜 스튜디오에서 전투신을 촬영케 한후 마치 이를 실제상황인 것처럼 TV를 통해 내보내는 장면이 담겨 있다. 한마디로 공항장악은 날조라는 주장이다.
그는 미국이 이라크 전후복구에 관해 논의하는 것에 대해서도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전후 이라크라는 전리품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 떠벌리고 있다”며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앞으로 미국은 이라크 침공 패배로 수퍼 파워의 자리에서 밀려나 급속한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며 1만년의 찬란한 문화를 지닌 이라크는 영국과 미국의 건달들에 의해 변화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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