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위장 적군 색출법
발 상태 등으로도 구별해
“검문과정에서 이라크인이 양민인지 민간인으로 위장한 게릴라인지 알려면 먼저 몸에 문신이 있는지 살피고, 맨발을 보는 게 상책이다.”
이라크 게릴라들의 테러 공격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연합군 순찰병들은 민간인 차림의 이라크 병사들이나 준군사 조직원들을 가려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민간인들을 무조건 게릴라 취급해 함부로 다룰 수도 없고, 그렇다고 대충 대충 넘어 갔다간 폭탄테러로 자신은 물론 동료들의 목숨까지 날아갈 수 있다.
그러나 미해병대의 짐 톰린 상병은 문신, 헤어스타일, 발 상태 등을 통해 진짜 민간인과 민간인을 가장한 군인들을 구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가 소속된 제2 해병사단 찰리 중대는 4일 이라크 중부의 한 검문소에서 버스에 탄 민간인 차림의 남자들이 수상하다는 생각에 이들을 조사한 결과 탑승자 30명중 15명의 몸에서 수상한 문신을 발견했다.
개중에는 ‘F’에 해당하는 아랍어 문자에 날개가 그려져 있는 문신을 지닌 자들도 여럿 있었다. 최근 미·영 연합군을 향해 게릴라전을 벌인 준군사조직 페다인 사담의 조직원임을 알려주는 문신이다.
게릴라 색출 ‘노하우’를 쌓은 연합군 병사들에 따르면, 문신 외에도 군대식 헤어스타일, 신분증과 발 및 신발 상태를 보면 상대의 정체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발이 거칠고 낡은 샌달을 신고 있으면 농부이지만 발의 상태가 좋으면 좋은 신발, 곧 군화를 신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찰리 중대는 이같은 기준을 십분 활용, 바그다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들을 따라 이라크 중부를 순찰하면서 지난 이틀간 민간인 차림의 병사 및 군사조직원 용의자를 70여명을 검거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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