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K글로벌 개장 기존 2개 업체는 사실상 영업중단
증시침체가 3년째 계속되면서 최근 한인 증권업계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한미, 국제, 대한증권 등 3각 체제를 이뤄왔던 한인 증권업계가 영업부진과 부채누적 등으로 기존 2개 업체가 사실상 영업을 중단했는가 하면 다른 쪽에서는 새로운 업체가 설립되는 등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
국제증권과 합병을 시도했던 대한증권은 합병이 무산되면서 문을 닫았다. 대한과 국제는 지난 연말부터 합병을 추진해왔었으나 증시 부진으로 시장상황이 악화되면서 합병이 무산돼 두 회사 브로커들은 한미나 신설업체, 또는 미 증권사로 자리를 옮겼고 아예 업계를 떠나 전업한 사람도 많다.
업계 한 관계자는 “증시침체로 대한의 경우 부채증가와 자본잠식 등으로 증권거래 영업허가를 반납할 수밖에 없었고 합병은 미 증권협회(NASD)가 승인하지 않아 무산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대한증권은 지난 연말 최종결제기관을 ‘베어 스턴스’에서 ‘웹 부시 모간’으로 바꾸면서 이미 브로커 딜러로서의 자격증을 NASD에 반납해 사실상 회사가 문을 닫았고 국제증권도 현재 사장과 파트타임 브로커만 남아 관리업무만 하고 있을 뿐 실질 영업은 중단된 상태다.
국제증권의 관계자는 “향후 2-3달 정도 더 시장 상황을 지켜본 후 회사 경영을 지속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과 국제는 올초 오피스를 하나로 합쳤으며 주총을 거쳐 회사명, 지분, 대표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홍콩출신 한인이 CHK 글로벌증권(3550 Wilshire Bl. #1280)이라는 증권사를 설립, 이달중 한인타운에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증권업계에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홍콩출신 로버트 김씨가 설립한 이 회사는 지난 1월 NASD와 주정부로부터 증권거래 브로커 허가를 받고 오는 24일 영업을 시작할 계획으로 국제와 대한증권에서 일하던 일부 브로커들이 이 회사로 자리를 옮겨 한인 증권업계는 한미와 CHK글로벌 쌍두체제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CHK글로벌은 홍콩에서는 CH캐피탈이라는 이름으로 홍콩증시에 상장된 한인계 회사다.
<박흥률·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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