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5개후 이글·버디 2개, 1오버파 공동 12위
‘인해전술’로 LA 정복에 나선 ‘LPGA 코리아’가 하루만에 전멸위기에 몰렸다. 단독선두로 치고 나선 ‘지존’ 아니카 소렌스탐과 한국여자골프의 간판 박세리의 차이가 일찌감치 5타차로 벌어지는 등 대부분이 우승권에서 떨어져 나갔다. 절반은 이미 컷오프 탈락의 위기에 처해 있다.
디펜딩 챔피언 박세리가 일찌감치 KO될 위기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박세리는 4일 LA 인근 타자나의 엘카바예로 컨트리클럽(파72·6,394야드)에서 열린 오피스디포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1라운드에서 ‘지옥’과 ‘천당’을 오가며 1오버파73타를 기록, 박희정과 함께 공동 12위를 마크했다. 이글 2개를 뽑아내며 4언더파68타를 휘두른 소렌스탐과는 5타차.
박세리는 우려했던 대로 드라이브샷이 잇따라 페이웨이를 벗어나며 첫 3개홀 연속 보기를 범한 뒤 5번홀에서 또 보기를 저질러 스코어가 5개홀만에 어처구니없게 4오버파로 불어났다. 11번홀에서 또 1타를 까먹고는 14번홀까지 단 1개의 버디도 뽑아내지 못했을 때는 개막전 컷오프 탈락의 악몽이 재현되는 듯 했다.
그러나 저력의 박세리는 15번홀 20피트 버디펏을 신호탄으로 벼랑 끝 탈출에 성공했다. 파3인 16번홀에서 버디, 파5인 17번홀에서 이글을 잡는 뒷심을 발휘하며 단숨에 4타를 줄여 타이틀 방어의 희망을 살렸다.
박세리와 한조로 경기에 들어간 박지은은 5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고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다음 3개홀 연속 보기를 저지른 뒤 14번홀에서 또 더블보기를 기록, 6오버파78타로 최하위권으로 밀려났다.
몰라보게 살이 빠져 ‘홀쭉한 땅콩’이 된 김미현은 2오버파74타로 공동 30위에 자리를 잡았고, 1타 뒤 공동 47위 그룹에는 장정, 김수영, 양영아 등이 이름을 올리며 다음 날 선전을 기약했다.
그러나 로레나 오초아(1언더파 공동 3위)와의 루키대결에서 4오버파로 완패, 공동 76위로 밀린 김초롱을 비롯해 강수연, 이정연, 고아라, 한희원, 여민선(이상 5오버파), 김영(7오버파) 등은 일찌감치 짐을 꾸려야할 위기에 몰렸다. 지난주 나비스코 챔피언에서 우승, 첫 메이저 왕관을 쓴 파트리샤 므니에-르부(프랑스)도 5오버파77타로 우승 후유증을 톡톡히 겪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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