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제 2의 도시인 바스라에서 약탈행위가 만연, 구호작업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영국군 관계자들이 밝혔다.
수천명에 달하는 약탈자들이 8일 구호물자 수송차량들을 비롯해 상점은 물론 병원, 학교, 은행, 호텔, 경찰서 등지를 침입해 냉장고, 소방 펌프, 골함석과 심지어 그랜드 피아노를 훔치는 모습이 바스라 거리 곳곳에서 목격됐다고 현지 기자들이 보도했다. 구호물자의 경우 물품들을 풀어놓자 마자 주민들이 벌떼처럼 한꺼번에 달려들어 마구잡이로 집어간다. 이로 인해 힘이 달리는 노약자들은 뒷전에서 멍하니 서있을 수밖에 없다.
영국군은 바스라가 사실상의 무정부상태에 빠졌기 때문에 제한된 군병력으로 치안을 담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가끔씩 공중을 향해 경고 사격을 가할뿐 약탈행위를 막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11일부터 약탈행위 가담자들을 체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한 영국군 지휘관이 말했다. 군 관계자는 바스라에서 이라크측의 저항이 완전히 제압되기까지 수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바스라에서는 국제적십자사 직원들과 영국군이 주민들에게 식수와 식량을 나눠주는 등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약탈행위로 구호품이 필요한 곳에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식수가 극도로 부족한 상태로 알려졌으나 연합군 대변인은 위기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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