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외곽의 중산층 거주 도시에서 한인 갱 관련 사건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토랜스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인 청소년 갱 단원 3명이 다른 아시안 청소년들을 집단 구타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8일 오전 11시30분께 토랜스 경찰국은 안모(18), 김모(18)군 및 17세된 미성년자 등 3명을 한 지역 고등학교에서 ‘살상무기를 사용한 폭행’(ADW) 혐의로 검거해 구치소에 수감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 군 등은 지난 3월31일 오후 11시께 토랜스 블러버드에 있는 서점 주차장에서 갱 단 가입 여부 등을 두고 시비가 붙은 다른 아시아계 미성년자 2명을 발, 주먹 등으로 심하게 구타하고 달아난 혐의다.
현장에서 도주했던 이들은 피의자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한 경찰에 의해 사건 발생 8일만 검거됐다. 1건씩의 ADW 혐의를 받고 있는 안 군과 김 군에게는 각각 3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으며,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미성년자는 보석금 없이 청소년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경찰은 길바닥에 쓰러진 피해자들을 지속적으로 짓밟고 주먹으로 때린 행위는 일반적인 폭행이 아니라며 흉기를 사용하지 않은 피의자들에게 살상무기를 사용한 폭행 혐의가 적용된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은 검거된 한인 청소년들은 토랜스, 세리토스 지역을 무대로 활동하는 한인 갱 단원들이라고 밝혔다.
경찰국 관계자는 “다른 어느 지역처럼 토랜스 지역도 한인 등 아시안 청소년 갱 문제를 안고 있지만 크게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라며 “하지만 이들의 충돌이 대형 사건으로 발생한 가능성은 항상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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