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범지대 이미지 불식‘사우스 LA’로
4·29 폭동과 갱, 마약 등 우범지역을 나타내는 부정적 이미지의 대명사로 불려오던 ‘사우스 센트럴 LA’라는 이름이 지도와 LA시의 공식문서에서 사라진다.
9일 LA시의회는 시 정부가 사용하는 모든 문서에서 LA남부 지역을 말할 때 사용하던 지명인 ‘사우스 센트럴 LA’를 ‘사우스 LA’란 지명으로 바꿔 사용하자는 잰 페리(9지구) 의원의 제안을 반대 없이 채택했다.
이날 시의회의 결정은 사우스 센트럴 LA가 도시폭력과 사회병리의 대명사가 돼 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정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에서 나온 것이다.
페리 의원은 개정안 제안 동기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하고, 얻은 자부심을 지역 사회 발전의 원동력을 사용하게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스 센트럴 LA는 사우스 센트럴 에비뉴란 길 이름에서 나온 지명으로 지난 60년대 이 지역에 흑인 커뮤니티의 중심부가 자리잡으며 흑인 집단 거주지역이란 이미지를 갖게됐다.
한때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한 많은 한인들이 리커, 주유소를 운영해 아메리칸 드림을 일구기도 했던 사우스 센트럴 지역은 최근에는 미국 사회의 인종 분포 변화를 반영하듯 중남미계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해 거주하고 있다. 한편 이날 네이트 홀든(10지구)의원은 “지명을 변경한다고 해서 이 지역이 갖고 있는 사회적 문제가 없어지는 것이 아닐 것”이라며 지명변경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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