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레인저스 쇼월터 감독 최후 통첩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최후 통첩을 받았으니 이제는 사생결단만 남았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30)가 오는 1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할 운명에 처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박찬호의 올 시즌 운명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A 다저스 시절이던 1997시즌 초반부터 맡았던 붙박이 선발에서 불펜으로 강등될 것인지, 아니면 보란 듯이 재기의 날개를 펼 것인지 이날 결과가 말해주기 때문이다.
이미 벅 쇼월터 감독은 박찬호에게 최후 통첩을 한 상태다. 쇼월터 감독은 최근 박찬호와 면담을 갖고 “시애틀전에서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나로서는 거취에 대해 결정을 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더 이상 박찬호의 부진한 투구로 인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는 것은 물론 게임까지 잃을 수 없다는 얘기다. 사실 레인저스는 박찬호가 등판한 날마다 대패한 것을 비롯, 8일까지 7경기에서 2승5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최하위에 처져 있다.
박찬호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9일 오클랜드 A’s전을 앞두고 알링턴 볼파크를 방문한 것도 심상치 않다. 박찬호의 거취와 관련해 레인저스 구단과 협의를 가질 가능성도 충분히 예상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또 오는 12일 제5 선발인 라이언 드레스가 합류하면서 전담 포수 채드 크루터가 방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이래저래 사면초가의 상황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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