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한때 선두… 우즈는 첫홀 보기 ‘삐긋’
한국이 낳은 골프스타 ‘탱크’ 최경주(33ㆍ슈페리어)가 제67회 마스터스골프대회 첫날 첫 3개 홀을 모두 버디로 장식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자력 출전권을 획득해 처녀 출격한 최경주는 11일 미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개막한 대회 1라운드 7번홀까지 버디 3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를 기록, 마이크 위어, 제리 켈리 등과 함께 공동 6위를 질주했다.
최경주는 6번홀까지 4언더파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런 클라크(영국)에 불과 3타차로 뒤져 있어 언제든지 선두추격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날 ‘살아있는 전설’ 잭 니클로스(63ㆍ미국)와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파4의 1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쾌조의 스타를 끊은 뒤 파5의 2번홀에서 또다시 버디를 챙겼고 바로 이어진 파4의 3번홀에서 3번째 버디를 보탰다.
이로써 최경주는 초반 한 때 단독선두를 질주하며 한국골프의 위상을 오거스타내셔널GC에 마음껏 드높였다. 그러나 최경주는 파3의 6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공동 6위로 주춤했다.
최경주와 동반 라운드에 나선 니클로스는 6번홀까지 4오버파를 기록, 공동 67위에 머물렀다.
또 대회 사상 첫 3연패에 도전하는 타이거 우즈(28ㆍ미국)는 첫 홀에서 보기를 범한 데 이어 5번홀까지 3오버파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
우즈의 우승을 저지할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혔던 어니 엘스(34ㆍ남아공)는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 연속 보기를 범하며 6번홀까지 2오버파를 기록해 우승 전망을 어둡게 했다.
한편 93명의 출전 선수들은 악천후로 1939년 이후 64년 만에 1라운드가 연기된 바람에 현지시간 11일 오전 7시30분이라는 이른 아침 경기를 시작, 하루 36홀을 돌아야 하는 마라톤 라운드에 나섰다.
또 쌀쌀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선수들은 우천에 대비해 비옷을 단단히 차려 입은 모습이었다.
이밖에 80년부터 22년간 지켜져 왔던 골프 원로의 시타가 없어 첫 티샷의 영예는 88년마스터스 챔피언 샌디 라일(영국)에게 돌아갔고 대회 첫 버디는 이날 경기가 시작된 지 1시간이 지나서야 닉 프라이스(짐바브웨)가 2번홀(파5)에서 낚아 첫 버디의 주인공이 됐다.
최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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