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이라크의 중요 범죄자로 지목된 사담 후세인 대통령 등 52명을 포커카드로 분류, 검거작전에 돌입했다고 중부사령부의 빈센트 브룩스 작전부국장이 11일 밝혔다.
전투현장의 미군과 영국군에 배포된 포커카드는 모두 55장으로 이중 52장에는 ‘추적, 체포, 살해’ 대상자들의 얼굴사진과 직책을 표시했으며 조커카드 2장에는 이라크 군계급과 직책이 나열돼 있다. 또 포커카드의 겉장은 이 카드를 제작한 국방정보국(DIA)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연합군은 또 지명수배자 소재지를 포함한 이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이라크 전역에 포스터를 붙이고 전단을 뿌렸다.
미 국방부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수배자별 카드 종류를 보면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대도박을 벌이다가 패배한 뒤 행방이 묘연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스페이드 에이스로 분류됐다.
대통령 친위부대 사령관과 정보사령관으로 악명을 날린 후세인의 두 아들 쿠사이와 우다이는 각각 클럽 에이스와 하트 에이스 카드이고, 타레크 아지즈 부통령은 스페이드 8로 표시됐다.
수배자 중에는 무기개발 수석 연구원으로 일한 후다 살리흐 마흐디가 유일한 여성으로 포함됐다.
데이비드 레이펀 국방부 대변인은 포커카드로 지명수배자를 분류하는 아이디어는 국방부 정보본부에 근무하는 한 장교에 의해 제시됐으며, 이라크전을 지휘하고 있는 중부사령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합군의 전차가 바그다드에 진격했음에도 이 사실을 극구 부인하다가 최근 종적을 감춘 모하마드 사이드 알-사하프 공보장관이 카드 52장에서 누락된 것과 관련해 "조커 가운데 한장이냐"는 질문을 받고 웃음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그는 또 상당수 수배자들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에 일부는 소재지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카드 배포 목적은 연합군의 중요 범죄자들에 관한 정보 취득을 용이하도록 돕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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