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매스터스 토너먼트 2R
2오버파 공동23위…선두 위어와 8타차
11일 막을 올린 세계골프 첫 메이저 매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최경주(34)가 탱크처럼 묵직한 뚝심을 과시하며 공동 23위에 올라 상위권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지아주 어거스타의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29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첫 날 경기에서 최경주는 오전 1라운드를 4오버파 76타로 마치는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으나 오후 2라운드에서 한결 예리해진 샷 감각을 과시하며 일몰로 경기가 중단되기 전까지 12개홀에서 2타를 줄여 합계 2오버파로 타이거 우즈, 서지오 가르시아, 프레드 커플스 등과 함께 공동 23위를 달리고 있다.
2오버파는 단독선두 마이크 위어(6언더파)와는 8타 차로 다소 간격이 있으나 1오버파인 공동 9위 그룹과는 불과 1타밖에 떨어지지 않는 호성적으로 주말 최경주가 제 기량만 십분 발휘해준다면 충분히 탑10은 물론 그 이상도 노려볼 수 있는 위치. 한편 타이틀 3연패를 노리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1, 2라운드 모두 최경주와 똑같은 성적으로 공동 23위에 자리잡았다.
출발은 기가 막힐 정도로 좋았다. 오전 9시10분(이하 현지시간) 1번홀에서 티오프한 최경주는 오프닝 티샷을 왼쪽 러프에 빠뜨렸으나 세컨샷으로 볼을 그린에 올린 뒤 15피트 버디펏을 성공시켜 이날 모든 선수를 통틀어 1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첫 선수가 됐다. 이어 파5 2번홀에서도 3온 후 8피트 버디펏을 성공시킨 최경주는 3번홀에서 또 다시 3피트 버디펏을 집어넣어 단숨에 단독선두로 뛰쳐나왔다.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최경주는 파3 6번홀에서 더블보기를 시작으로 다음 7홀에서 6타를 까먹으며 순식간에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6번홀 티샷이 길어 그린을 넘어간 것이 화근의 시작이었고 9번홀부터 시작된 4연속 줄보기 행진에 이어 16번홀에서 보기를 더하며 4오버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그러나 최경주는 역시 저력이 있었다. 2라운드 첫 홀인 10번홀에서 드라이브샷 미스로 보기를 범해 5오버파가 될 때는 컷 통과 여부까지 우려됐으나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다음 4홀 파에 이어 파5 15번홀(500야드)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투퍼팅으로 2라운드 첫 버디를 잡은 최경주는 17번홀에서도 9피트 버디퍼팅을 홀인시켜 또 1타를 줄였다. 이날 마지막 홀인 된 3번홀에서 세컨샷을 홀컵 1피트옆에 붙이며 탭인 버디를 보태 이날 총 30홀에 걸친 힘겨웠던 마라톤 라운딩을 기분좋게 마무리지었다. 최경주는 12일 아침 8시20분 파3 4번홀에서 2라운드 잔여경기를 시작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