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날 경기 소감은.
▲초반에 아주 좋았다가 문제의 6번홀 더블보기가 나오면서 잠깐 주춤했다가 회복했다. 오전에 날씨가 추웠다 더웠다 하는 바람에 대 여섯 번 옷을 입었다 벗었다를 반복했는데 이 과정에서 샷 감각이 둔해진 것을 느꼈다. 4오버파로 1라운드를 마치면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태로 거둔 성적이고 이 코스가 내가 충분히 해볼 만한 곳이라고 느꼈기에 마음은 편했다. 2라운드는 아직 안 끝났지만 아주 편하게 했다.
- 첫 3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았을 때 기분은.
▲너무 좋았다. 메이저를 이렇게 시작할 수도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실 그만큼 컨디션이 좋은 것은 아니었다. 메이저가 그렇게 호락호락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 6번홀(180야드) 더블보기가 뼈아팠는데.
▲내가 칠 때는 분명히 앞바람이었고 5번을 치면 분명히 짧을 상황이었다. 그래서 4번을 잡고 가볍게 스리쿼터 스윙을 했는데 생각보다 길어 그린을 넘어갔다. 가끔 가볍게 친 것이 더 멀리 나가는 일이 있다. 그린이 까다로와 오버하면 자칫 더블파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 보기만으로 막자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잘 안됐다.
- 9번부터 4연속 보기는 퍼팅 때문인가.
▲그게 아니라 당시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 매스터스에 경기한 느낌은.
▲다른 메이저와 다른 것 같다. 가족같은 분위기에다 갤러리들도 우왕좌왕하지 않고 정리도 참 잘돼 있다. 진짜 메이저대회같은 느낌을 받았다.
- 오늘 자신의 경기내용을 100점 만점으로 기준으로 몇 점을 주겠는가.
▲중간보다 조금 나은 정도였다. 한 60점 정도다.
<김동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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