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레이션 실린 ‘고작 약간의…’ 후속곡 결정
남성 4인조 클릭비가 활동 곡을 바꾸면서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현재 최고 인기를 누리는 핑클의 이효리가 나레이션을 해준 노래를 후속곡으로 결정, ‘이효리 효과’ 를 기대하고 있다.
4집 활동 중인 클릭비는 최근 주력 곡을 <카우보이>에서 차분한 R&B 힙합곡 <고작 약간의 한숨과 약간의 눈물 뿐>으로 바꾸고 13일부터 본격 활동에 나섰다.
이 곡의 도입부에는 같은 소속사(DSP 엔터테인먼트) 선배인 이효리의 나레이션이 실려 있는데 이 때문에 멤버들은 ‘대박’을 장담하고 있다. 이효리의 출현으로 난리가 났던 녹음실 분위기가 대중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이어질 것을 믿기 때문이다.
지난 1월 <고작 약간의 한숨과 약간의 눈물 뿐>을 녹음하던 날 이날 일이 없던 엔지니어 등 스태프들이 몰려 나왔다. 이효리를 보기 위해서였다. 원래 녹음이 예정된 날도 아니었다. 친구들과 놀던 이효리가 갑자기 “‘필’이 왔으니 오늘 녹음하자”며 갑자기 연락해 와 녹음이 이뤄졌는데도 어떻게 알고 왔는지 모두들 나타났다.
녹음도 이효리를 좀더 보기 위한 스태프들의 농간(?)으로 오래 걸렸다. 첫 녹음이 깔끔하게 마무리됐지만 특별한 이유도 없이 스태프들이 계속 “한 번 더 가자”며 재 녹음을 요구해 몇 번을 더 했다.
클릭비 멤버들은 “가수들을 자주 보는 녹음실 스태프들도 효리 누나의 출현에 야단법석인데 일반 팬들의 반응은 어떻겠느냐. 게다가 녹음실 분위기가 좋았던 곡은 반드시 성공한다”며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고작 약간의 한숨과 약간의 눈물 뿐>은 멤버인 우연석이 작사, 작곡한 곡이다. 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헤어진 연인들의 애틋한 감정을 담았고 곡 전반에 흐르는 클래식 기타 선율이 감미롭다. 이효리가 평소의 당당, 섹시한 모습에서 탈바꿈해 변신해 헤어진 연인에게 다소곳하게 하소연하는 나레이션이 특히 인상적이다.
최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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