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안전봉사단’ 범죄 희생자 가족에 격려금 전달
한인들이 한인타운 인근에서 갱 단의 총격을 받고 숨진 흑인소년의 유가족을 위로하고 성금을 전달하는 ‘이웃사랑’을 실천, 화제가 되고 있다.
LA경찰국(LAPD) 시민경찰학교 2기 졸업생들이 중심이 돼 설립한 비영리단체 ‘타운안전 봉사단’(대표 김남권)은 14일 오전 윌셔경찰서에서 불의의 사고로 숨진 조이 스위프트(13)군의 가족을 만나 회원들이 마련한 성금 1,000달러를 전달하고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조이군은 지난달 23일 교회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갱단원 제임스 바텔 콜리어(24)와 드웨인 데션 피어슨(25)이 다른 갱단원을 향해 쏜 수발의 총탄중 한발을 맞아 숨을 거뒀다.
폴 이 봉사단 대변인은 “LA PD와 함께 순찰을 돌던 중 조이군 가족의 딱한 사정을 듣게 돼 작은 정성을 마련했다”며 “경찰력만으로는 지역사회 치안 확립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경찰을 도와 지역사회를 안전한 곳으로 만드는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드윌셔 지역 각 커뮤니티의 교류 증진과 안전강화를 목표로 지난 3월1일 공식 발족한 이 봉사단은 순찰, 핫라인, 응급서비스, 안내서 번역 등의 공공안전 사업을 펼치기 위해 LAPD 윌셔경찰서, 유태인 커뮤니티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폴 김 LAPD서부지역본부장은 “범죄피해자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격려에 힘입어 지난 5일 네바다주 헨더슨에서 흑인소년 총격사건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힌 뒤 “이번에는 흑인 소년이 숨졌지만, 우리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같지 않으면 내일은 우리의 자녀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범죄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윌셔경찰서 관할지역에서는 올 해 8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으며, 조이군 사건을 비롯해 3건이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다.
<이의헌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