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남가주 한인사회 최고 미인을 뽑는 ‘제32회 남가주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18일 윌셔 이벨 극장에서 500여명의 한인이 참가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졌다. 3시간 남짓 진행된 이 날 대회에서 본선에 오른 9명의 후보들은 끼와 미모를 마음껏 자랑했고, 관중들은 후보 한 명 한 명에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32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동영상 보기■미인선발대회 이모저모
저마다 독특한 장기… 관객들 열광
◎…이날 영예의 진을 차지한 손미보(20)양이 무대에 등장할 때마다 손양을 응원하는 남성팬 20여명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미보’, ‘미보’를 연호, 남성팬 숫자가 상대적으로 빈약한 타후보들의 부러움을 샀는데. 다른 후보를 응원하러 나온 한 한인여성은 “남자들에게 인기가 엄청 좋은 것 같다’고 한마디.
◎…대회가 열린 윌셔 이벨극장의 미국인 직원들은 극장 뒤편에 서서 미스코리아 후보들이 한명씩 무대에 나타날 때마다 ‘원더풀’, ‘뷰티풀’등 감탄사를 연발, 관람석을 가득메운 한인들의 어깨를 으쓱하게 하기도. 한 여자직원은 ‘한국 여성이 저토록 아름다운 줄은 몰랐다’며 극찬.
◎…올 후보들을 격려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2002 미스코리아들은 무대 뒤에서 후보 한 명 한 명과 포옹을 나누며 미스코리아만의 끈끈한 우정을 과시. 2002 미스코리아 진 김계옥양은 “미스코리아가 된 후 지난 1년 동안 평생 못 잊을 좋은 친구를 많이 만났다”며 “등수에 관계없이 우정을 나눌 수 있는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번 대회 사회자로는 라디오 서울 파워타임 인기 진행자 이영돈씨와 2001 남가주 미스코리아 진 고윤미양이 호흡을 맞춰 관중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이씨는 특유의 재치와 유머로 후보자의 긴장을 덜어주기도.
◎…올 후보들은 예년과 다르게 독특한 특기를 보여줘 부활절 연휴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을 가득 매운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줬다. 특히 서가영양과 미스코리아 진에 뽑힌 손미보양은 각각 유창한 중국어와 스페인어를 보여줘 일부 관객들은 ‘미스 월드대회에 온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진 손미보양 소감
“본선서 최선 다할께요”
32회 남가주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영예의 진을 차지한 손미보(20·엘카미노 칼리지)양은 “엄마한테 너무 감사해요. 앞으로 영원히 부모님한테 잘 할 거예요”라며 남가주 미스코리아로서의 첫 소감을 밝혔다.
스페인에서 태어난 손양은 초등학교 시절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 과테말라로 이주한 뒤 줄곧 남미에서 자랐다. 덕분에 스페인어와 영어, 한글에 능통한 손양은 “솔직히 어느 정도 자신은 있었지만, 진이 될 줄은 몰랐다”며 “1년 동안 한인여성의 아름다움을 전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한국대회에서 모든 걸 보여주겠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미스 틴 과테말라대회(2000년) 4등, 인터모델 멕시코 대회(2001년) 1등 등 화려한 미인대회 경력을 갖고 있는 손양은 “미스코리아에 뽑힌 지금이 그 어느 대회 때 보다 기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딸을 응원하기 위해 멀리 과테말라에서 날아 온 어머니 김현숙(45)씨는 “미보가 어려서부터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언어에 소질이 있으니까 한국의 문화를 세상에 널리 알리는 미의 사절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1년 동안 남가주 미의 사절로 활동할 손미보양은 과테말라에서 원주민 선교를 하고 있는 손광현·김현숙 선교사의 2녀 중 장녀다.
미스코리아 후보중 한 명인 김아람양이 관객들 앞에서 자신의 특기인 바이얼린을 연주하고 있다.
최종후보 5명의 이름이 호명되기 직전 후보들이 서로 손을 맞잡고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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