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만 약간 퍼지는 A라인 선호
맞춰 입고 반환하면 700~1,500달러
올봄 눈길을 끄는 드레스 소재는 고급스런 더치 실크(dutch silk), 실크 오간자(silk organza), 실크 다후다(silk taffeta)등 실크 일색. 색상은 백색과 아이보리의 중간색으로 부드러운 크림빛이 도는 ‘오프화이트’(off-white)다.
19년 전통의 커스텀메이드 드레스전문점 ‘웨딩타임’의 재클린 김씨는 “고급소재들은 원단가격이 비싸고 손질이 까다로운 단점이 있지만 우아하고 기품 있는 선을 살리는 데는 더 없이 좋아 맞춰 입고 돌려주는 한인고객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김씨에 따르면 전체 디자인은 과거 리본이나 레이스로 화려하게 장식하던 ‘공주풍’보다 심플 라인을 선호하는 추세로 슬림한 상체에 드레스만 약간 퍼지는 A라인이 인기다. 어깨와 목선이 시원하게 오픈 된 ‘오프더쇼울더’(off-the-shoulder)나 ‘스트랩리스’(strapless)가 깔끔하고, 가는 끈으로 처리한 ‘스파게티’(spaghetti)도 깜찍하다.
드레스에 가미되는 액세서리도 줄이는 편이며, 있다 해도 레이스 없이 비즈(beads)만 얌전하게 처리한 정도. 머리에 쓰는 헤드피스도 왕관처럼 요란한 것 보다 포인트를 주는 정도의 작고 고급스런 소품을 사용하거나 아예 없애기도 한다.
그러나 김씨는 “무엇보다 자신의 체형이나 이미지에 잘 맞고, 본인의 맘에 들고 편안하게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좋은 드레스”라며 “요즘 예비신부들은 사전연구를 철저히 해 식장 카펫 색이나 전체 결혼식 분위기를 미리 파악하고 드레스와 턱시도, 들러리 의상까지 전체 조화를 이루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체형별로는 키가 작거나 뚱뚱한 체형은 허리부분에 가로절개선이 없고 위부터 아래까지 한 선으로 재단한 프린세스라인을 선택하는 것이 늘씬해 보여 좋다. 또 팔이 굵다고 해서 애써 팔을 가리려 하지 말고 오히려 소매나 어깨 끈이 없는 스트랩리스 탑에 A라인으로 처리한 것이 효과적이다. 너무 말라 빈약해 보이는 신부는 레이스나 리본 같은 장식으로 몸매에 부피감을 주는 디자인이 바람직하다.
맞춰 입고 돌려주는 드레스 가격은 실크소재일 경우 1,000∼1,500달러 선이고 폴리에스터 제품은 700∼1,000달러 선. 구두, 헤어피스, 글러브와 이어링도 포함된 가격이며 300달러를 추가하면 맞춘 웨딩드레스를 평생 간직할 수 있다. 예약은 3∼4개월 전에 해야 2∼3회의 철저한 체크업을 거쳐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드레스를 입을 수 있다.
김씨는 “유행이 없는 듯한 턱시도도 요즘은 블랙 색상을 선호하는 편이며 종전의 한결같은 나비넥타이는 벗어 던지고 타이와 베스트에 포인트 주는 멋쟁이 신랑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천 디올’과 ‘애프터 식스’ 등 고급 턱시도를 취급하고 있는 웨딩타임에서는 턱시도 렌탈이 50∼90달러이고 들러리복도 종전의 분홍, 하늘색 등 고정 칼라를 벗어나 결혼식장 전체 분위기에 매치한 갖가지 색상이 준비돼 있다. 렌탈 한 벌 당 50∼70달러.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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