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챔피언스 리그 8강전
유벤투스·인터 밀란 4강 선착
유벤투스, 바르셀로나 꺾고
인터 밀란, 발렌시아 누르고
‘이탈리아 2, 스페인 0’
유럽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세계축구 별들의 전쟁’ 2002∼03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 2차전에서 이탈리아의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이 각각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발렌시아를 극적으로 따돌리고 대회 4강에 선착했다
22일 바르셀로나 누캄프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8강전 2차전 경기에서 유벤투스는 9만8,000여 대관중의 열렬한 성원을 등에 업은 홈팀 바르셀로나와 치열한 공방전 끝에 전후반을 1-1로 비긴 뒤 서든데스 연장 후반 종료 6분을 남기고 교체멤버로 들어간 스트라이커 마셀로 살라예타가 터뜨린 천금같은 결승골로 2-1로 승리, 2게임 스코어 합계 3-2로 바르셀로나를 누르고 4강에 뛰어올랐다. 역시 스페인에서 벌어진 인터 밀란과 발렌시아의 8강 2차전에서는 발렌시아가 2-1로 승리, 1, 2차전 스코어 합계가 2-2로 타이가 됐으나 원정경기 스코어에서 앞선 인터 밀란이 발렌시아를 제치고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이날 홈에서 벌어진 2개 8강전에서 모두 이탈리아에 고배를 마신 셈이 됐고 23일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를 갖는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에 마지막 4강 희망을 걸게 됐다. 반면 이탈리아는 23일 AC 밀란이 아약스 암스테르담(네덜란드)를 꺾을 경우 4강에 3팀을 올려놓게 된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벌어진 1차전 홈경기에서 바르셀로나와 1-1로 비긴 유벤투스는 이날 2차전에서 홈 구장 잇점에다 이번 대회 15게임 무패행진을 이어온 바르셀로나에 열세가 예상됐고 특히 후반 34분 에드가 다비즈가 2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하는 바람에 근 30분이상 10명으로 싸워야 했으나 절대 불리한 조건에서 벼락같은 기습골을 뽑아내며 기적같은 승리를 이끌어냈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시작부터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유벤투스의 완강한 수비진을 뚫지 못해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유벤투스가 스페인 원정에서 승리를 챙긴 것은 1970년이후 33년만에 처음이다.
한편 인터 밀란은 발렌시아에 1-2로 패하고도 원정골에서 앞서 아슬아슬하게 4강에 합류했다. 인터 밀란은 경기 시작 4분만에 스트라이커 크리스천 비에리의 선취골을 기선을 잡은 뒤 불과 2분만에 동점골을 허용하고 후반 6분 루벤 바라하에 역전골을 허용했으나 이후 발렌시아의 파상공세를 추가실점없이 막아내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원정 1차전에서 0-1로 패한 발렌시아는 마지막 1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끝내 승리의 여신은 미소를 보내지 않았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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