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의 마이너리그 싱글 A팀인 데이토나 컵스에서 뛰고 있는 유망주 한인 투수 류재국(19)이 훈련 도중 인근에 앉아있던 물수리(Osprey) 한 마리를 향해 야구공을 던져 다치게 하는 어처구니없는 행동으로 동물학대 혐의로 기소될 위험에 처했다.
류재국은 지난 21일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홈구장에서 경기에 앞서 훈련을 하던 중 인근 횃대에 앉아있는 물수리 한 마리를 향해 야구공을 던졌고 볼에 정통으로 맞은 이 물수리는 오른쪽 눈을 심하게 다쳤다. 플로리다주 어류 및 야생동물보호위원회 조이 힐 대변인은 “현재 위원회가 이 사건에 대해 조사중으로 다음 주중에 주 검찰에 결과를 보고할 것”이라며 “위원회에 분노한 시민들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고 방금 통화한 어떤 여성은 그(류재국)를 당장 추방하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물수리는 서식지 감소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어 특별보호 대상으로 지정돼 있으며 플로리다 주법에 따르면 물수리를 죽이거나 다치게 한 자는 2급 경범죄로 기소돼 500달러 이상의 벌금과 60일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게 돼 있다.
한편 류재국은 법적으로는 물론 구단 차원에서도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컵스의 마이너리그 디렉터 오너리 플레이타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면서 “일반인들이 받을 수준보다 훨씬 더 강한 징계를 내릴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올해 선발투수로 4게임에 등판한 류재국은 1패, 방어율 3.05를 기록중이며 20⅔이닝 동안 삼진 22개를 잡아냈다.
한편 데이토나 컵스는 오는 25일 지역 동물병원을 위한 기금모금 행사를 열고 입장객 1명당 1달러를 기부할 예정이며 시카고 컵스는 기금모금용 사인볼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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