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작가와의 대화’갖는 소설가 은희경씨 밝혀
“주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때 비로소 글 써야”
베스트 셀러 작가 은희경씨는“살아온 이야기를 쓰는 것이 글쓰기의 첫 단계지만 자신의 글의 주제를 어떤 감정의 얽매임 없이 객관적 시각으로 바라볼 때가 비로소 글을 써야할 때”라고 말했다.
25일 오후 6시 30분 본보 주최로 페더럴웨이 소치 갤러리에서‘작가와의 대화’행사를 갖는 은씨는“습작가들이 범하는 가장 큰 오류는 장편소설에서나 어울리는 주제를 짧은 글에 모두 넣으려는 것”이라며“이야기와 소설이 틀린 점은 하고 싶은 주제가 강렬히 글 속에 묻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편소설‘이중주’로 동아일보 신춘 문예를 통해 등단한 후 대표작‘새의 선물’‘타인에게 말 걸기’등으로 밀리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은씨는 지난 가을 시애틀에 건너온 후 최근 샌프란시스코를 돌아보고 왔다며“비가 많이 오긴 하지만‘들어가고 나온 곳’이 많은 시애틀이 더 좋다”고 말했다.
은씨는 요즘 계간지 연재소설 마감시간에 쫓기면서도 서북미 한인들과의 공식적인 첫 만남을 기대하는 눈치다.
이런 행사를 한국에서 갖는다면 참석자들이 대부분 자신의 소설을 읽은 독자들이겠지만 시애틀에서는 반드시 그렇지 않을 것 같아 이야기의 주제를 잡기 어렵다며 은씨는“문학 전반에 관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은씨는 특히,‘문학이 왜 생활에 필요한가?’에 대해 역점을 두고 설명하겠다며 이번 행사가 문학을 포함한 한인사회 문화 창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희망했다.
대략 40여분을 문학과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한 후 나머지 시간을 질문에 할애하겠다고 밝힌 은씨는 즉석에서 받는 질문 중엔 곧바로 대답할 수 없는 것들도 많다며 미리 서면으로 궁금증을 물어달라고 요청했다.
<정략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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