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행장에 홍승훈씨 확정
나라은행(행장 벤자민 홍)이 북가주 한인은행인 아시아나은행(행장 홍승훈)을 인수하고, 홍승훈 아시아나 은행장을 나라 차기행장으로 영입하기로 했다.
인수가는 장부가의 1.3배인 800만달러로 결정됐다. 나라은행은 60만주를 추가 발행해 주식교환 형식으로 올 3·4분기까지 아시아나의 매입을 완료하게 된다. 홍승훈씨의 나라행장 취임은 아시아나 인수가 완료되는 시점이어서 예정 대로면 올 9월안에 이뤄진다.
또한 나라지주회사인 나라뱅콥 이사장은 벤처사업가이기도 한 이종문 아시아나은행 이사장(앰벡스 회장)이 맡고 나라은행의 신임 이사장은 벤자민 홍 현 나라행장이 맡기로 했다. 이로써 나라는 아시아나를 인수했지만 지주회사와 은행운영의 최고 책임은 아시아나 관계자가 맡게 됐다.
두 은행 관계자는 25일 옥스포드 팔레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라의 아시아나 인수를 공식발표했다. 토마스 정 현 나라이사장은 홍승훈씨의 행장 발탁과 관련, “미 은행 경력과 은행감독국과의 관계등을 감안, 주류사회 진출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나라와 아시아나는 실리콘밸리과 오클랜드등 2개 지점이 겹쳐 실리콘밸리 아시아나 점포는 폐쇄가 결정됐으며 이로 인한 일부 인원의 해고정리가 뒤따를지 주목된다.
벤자민 홍 나라행장은 차기행장을 영입하려다 은행까지 매입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은행 합병에 공식은 없다”며 “인적 요소와 경비절약면에서 합병과 행장영입이 이루어 졌다”고 말했다.
나라뱅콥의 차기이사장으로 내정된 이종문씨는 “나라에서 매입을 먼저 제의해 합병시 시너지효과를 고려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홍승훈 나라 차기행장은 “은행 규모가 크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나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흥률 기자> peterpa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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