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관 심사방식 문제있다”
사전토의기준없이 일방적 인선
심사위원들, 객관성 결여 주장
일부 위원후보 “임명되도 사퇴”
11기 평통위원 인선작업에 참여했던 일부 인사들이 총영사관의 위원선정방식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인선된 것으로 알려진 일부 위원 후보들은 인선의 합리성이 인정되지 않을 경우 임명된다 하더라도 사퇴할 것이라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24일 저녁 총영사관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심사작업에 참여했던 심사위원들은 “위원 후보에 대한 아무런 토론이나 위원 인선 기준이 없이 평가됐다”며 인선심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심사위원이었던 하기환 한인회장은 “선정방식에 관해 총영사관은 인선위원들과의 사전 토의도 없이 총영사관에서 마련한 신청자 명단에 A(3점), B(2점) ,C(1점)란에 채점만을 하도록 했다”며 “내가 맡은 대상 중 30%는 아예 처음 보는 사람들로 정확히 어떤 인물인지도 파악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같은 방식을 택한 것은 객관성과 형평성이 결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회장은 또 “그동안 나름대로 회비도 잘 내고 출석률도 좋은 위원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것도 문제였다”며 “이에 대한 총영사관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사퇴도 심각히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심사작업에 참여했던 또 다른 인사는 “평통 자체 회원 기록 같은 것은 아예 무시됐으며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검증없이 점수가 매겨졌다”며 “총영사관의 일방적인 조치였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위원 인선에 문제점이 지적되자 일부 신청자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평통위원 신청서를 냈다는 한 인사는 “불합리한 위원 인선으로 오해를 받게됐다”며 “인선에 합리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면 임명된다 하더라도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정경 총영사는 “인선위원은 본부에서 보내온 규정에 따라 선정했다’며 “신청서를 기준으로 심사위원의 판단에 맡겼으며 인지도 등에서 다소 문제가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일로 나 자신도 결과에 80%정도밖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황성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