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코-멜로즈-버몬트-윌튼’안 제출
‘할리웃지역’서 한인타운 분할 시도
한인타운과 윌셔 지역의 주민, 업주와 건물주들의 목소리를 LA시 행정에 대변하게 될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가 LA시 주민 수권국에 설립 신청서를 제출한 가운데 한인타운이 쪼개지지 않고 단일 주민의회로 구성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WCKNC는 주민의회의 경계를 크게는 남북으로 피코와 멜로즈, 동서로는 버몬트와 욀튼까지를 잠정적인 지역구로 확정짓고 지난21일 LA시에 설립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행콕팍과 할리웃 지역을 중심으로 구성되고 있는 다른 주민의회가 한인타운 서쪽과 북쪽 일부를 자신들의 지역구로 포함시키려 추진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26일 오전 코아 센터에서 모임을 가진 WCKNC 준비위원회는 한인 상업·거주지역이 LA시의회나 LA경찰국 지역구처럼 쪼개지지 않고 단일화될 수 있도록 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WCKNC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통합을 추진중인 미드 윌셔 주민의회와 행콕팍 주민의회는 윌튼부터 버몬트, 3가부터 멜로즈까지의 지역을 지역구로 포함시킨 신청서를 이미 LA시에 제출했다. WCKNC의 최종 경계선은 LA시 주민국의 공청회및 중재를 거친 후 확정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과 대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다니엘 오씨는 “준비모임에 참여중인 일부 백인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인타운 북쪽 지역을 포기하자는 움직임이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면서 “3가 북쪽까지 포함돼야 한인인구가 전체 주민의회의 20%를 차지하고 한인들의 영향력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LA시 주민국의 한인 직원인 프랭크 엄 코디네이터는 이날 “빠르면 오는 9월부터 공청회를 열고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에 대한 승인여부 및 지역구 결정이 내려지게 된다”며 “왜 3가 북쪽이 한인타운 지역구에 포함돼야 하는지를 LA시에 설득하기 위한 철저한 준비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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