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없는 사스(SARS.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소문으로 LA 등 미국 서부지역 아시아계 지역경제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중국과 홍콩을 휩쓸고 있는 사스공포는 이달 초 LA 동부 샌 게브리엘 밸리에 퍼졌다는 허위경고와 헛소문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일부는 e-메일과 전화를 통해 급속히 확산, 중국, 홍콩, 베트남계가 밀집한 이곳 상권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고 27일 남가주 주요언론들이 전했다.
알 함브라 월드 익스프레스는 사스파동이후 여행문의 고객이 아예 없고 6월 항공권 예약을 끝낸 고객들도 80%가 취소한 상태라고 말했다.
뉴스전문 라디오 980KFWB에 인용된 몬테레이파크의 중국계 식당업자 로버트 리도 “일부 식당 종업원이 사스에 감염됐다는 소문이 나돈 뒤 7만달러이상 매출손실을 겪었다”며 “도대체 사람들이 점심을 먹으로 오지 않는다. 점심도 없고 저녁손님도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같은 현상은 북가주도 마찬가지여서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또한 거리와 상점, 식당가도 눈에 띄게 한산해 일부는 아예 철시를 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부 식당과 상점은 각 가정과 사무실로 배달되는 샌프란시스코 크러니클 등 조간신문에 ‘우리 식당에는 사스 감염직원이 한 명도 없습니다’ 등 고객을 안심시키는 문구가 담긴 전단을 끼워 배포하는 등 사스공포에서 살아남기위한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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