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100주년 사업위
윌셔 초등교 교정에
미국내 유일의 정규 한국학교인 윌셔 초등학교에 무명 애국 선열들의 얼을 기리는 추모비가 건립될 전망이다.
미주 이민100주년 남가주 기념사업회(대표회장 윤병욱)는 지난 29일 실행위원회 회의에서 애국선열 추모비를 윌셔 초등학교에 설립하는 계획을 추진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실행위원회는 또 이를 위한 예산으로 3만 달러를 책정했다.
윤병욱 대표회장은 "여러 곳의 장소를 물색중이나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선열들의 얼을 이민 2세들에게 이어줄 수 있는 윌셔 초등학교가 최적지로 생각된다"며 "남가주 한국학교 고석화 이사장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가주 한국학교 고석화 이사장은 "기념사업회측이 의사 타진을 해왔었다"면서 "오는 5월18일 이사회 때 이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학교측으로는 대환영"이라고 말했다. 고 이사장은 또 "미국 내 유일의 한국학교인 윌셔 초등학교에 이민 선조의 얼을 기리는 추모비를 세운다면 2세들이 뿌리 교육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이번 추모비 디자인과 제작은 하와이와 브라디보스톡의 무명 애국지사 추모비를 조각했던 조각가 이경순씨가 맡는다. 윤 회장은 "본인이 적극 후원하겠다고 밝혀 큰돈은 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국선열 추모비는 어려운 이민 생활 속에서도 수입의 일부를 떼어 내어 조국의 광복을 위해 헌금했던 수많은 이민 선조들의 뜻을 되살리고 이들을 영원히 기억하자는 취지로 추진된다.
기념사업회는 지난달 3월 실행위원회 모임에서 정진철·에드워드 구 실행위원을 각각 애국선열 추모비 추진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으로 임명해 장소물색 등의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하도록 했었다. 추진위원회는 다음주 회장단 비공개 모임을 가진 후 5월 중순 첫 위원회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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